앤스로픽 '미토스' 뭐길래…베선트·파월, 월가 CEO 긴급 소집
미토스, 보안 취약점 발견 즉시 악용 코딩 가능
앤스로픽 "너무 강력해 비공개…심각한 여파"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앤스로픽이 최근 선보인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를 계기로 차원이 다른 사이버 보안 위협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우려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월가 대형 은행 경영진을 긴급 소집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번 회의는 금융체계상 중요한 기관(SIFI)으로 분류되는 은행들이 소집됐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등이 참석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토스는 주요 운영체제(OS)와 웹 브라우저에서 보안 취약점을 식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코드까지 생성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버그가 발견된 뒤 악용까지 걸리는 시간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미토스는 이미 주요 운영체제(OS)와 웹 브라우저 전반에서 수천건의 고위험 취약점을 발견했다.
이에 미 금융당국과 앤스로픽은 AI가 해킹을 돕는 수준을 넘어 해킹을 자동 수행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미토스 공개 전부터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미토스의 공격 및 방어 능력에 브리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스로픽은 “AI의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이러한 역량은 머지 않아 널리 확산할 것”이라며 “경제와 공공 안전, 국가 안보 전반에 심각한 여파를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미토스에 대해 “너무나 강력해서 아직 널리 배포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대신 아마존과 구글, 애플, JP모간 등과 함께 사이버 방어 ‘프로젝트 글라스윙’을 추진하며 해당 플랫폼의 취약점 발견과 수정을 지원하는 등 제한된 환경에서만 먼저 활용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비공개 회의는 규제 당국이 새로운 유형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금융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은행의 안정성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최우선 과제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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