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2’ 메릴X앤 내한·‘첫 빌런’ 정지훈·‘아이돌 짬바’ 아이유·좋았어요! 주지훈 [현장24시]

이번 주 연예계는 따스한 봄기운만큼이나 화사한 이슈들로 가득했다. 20년 만의 속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로 내한한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를 시작으로, 첫 빌런 연기 후일담을 전한 ‘사냥개들2’ 정지훈, 상반기 기대작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를 장악한 아이유의 포즈 퍼레이드, 그리고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인터뷰에 나선 ‘클라이맥스’ 주지훈까지 시선이 이어졌다.
웃음과 놀라움, 설렘이 교차한 현장의 뒷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본다. 연예계 최전선에서 뛰는 스타투데이 기자들이 기사에 담지 못한 한 주간의 생생한 비하인드를 전한다.
# 톱 클래스엔 국경이 없다…메릴·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기자회견

둘은 내내 여유로웠고 정확했음. 질문을 끝까지 듣고, 말을 고르고, 서로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받았다. 과하게 꾸미지도, 억지로 끌어올리지도 않는데 분위기가 정리되는 느낌. 홍보 자리인데도 ‘연기’가 아니라 그냥 태도로 보여줬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내한’에 대한 태도였다. 한국 이야기, K콘텐츠 언급은 있었지만 과하지 않았다. 알고 있고 존중한다는 정도. 그 선을 지키는 게 오히려 더 고급스러웠다.
그리고 앤 해서웨이. 등장하자마자 공기가 달라졌다. 얼굴은 믿기지 않게 작고, 표정은 밝고, 에너지는 가볍다. 전날 전지현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순식간에 지워질 정도. 오래된 스타가 아니라, 지금 막 떠오르는 사람처럼 생기가 넘쳤음.
마지막 장면이 클라이맥스. 꽃다발과 함께 전통 꽃신을 하이힐로 재해석한 선물이 전달됐는데, 두 배우 모두 진심으로 즐기고 감동을 받았다. 90도 인사하는 진풍경까지! 형식적인 리액션이 아니라, 순간을 오롯이 100% 받아들이는 태도. 역시, 톱 클래스는 국경이 없어요~
# “전 착한데”...첫 빌런 역할 어려웠다는 정지훈의 러브콜

스스로 착하게 살아왔다고 자신한 정지훈은 인터뷰에서 악역을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함. “도와 덕을 지키며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 연기하면서 고민이 많았다”며 촬영이 끝난 후에도 욱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랐다고 고백함.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빌런에 과몰입하다가 아내 김태희에게 혼쭐이 났다고 고백했는데 “말투나 그런 게 아니라 눈빛이 왜 그러냐는 느낌이었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냄.
이번 작품에서도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며 ‘관리 끝판왕’의 모습을 보여준 정지훈은 살을 찌울 명분을 달라고 호소하기도.
그는 “몸 만드는 게 힘들다. 제가 좋게 이야기하면 투잡이다. 공연도 하고 무대도 서야 하니까”라며 “배를 찌워야 하는 명분이 없다. 저에게 좋은 감독님이 ‘이번에 돼지 살인마 역할인데’ 이러시면 모를까. 그러면 진짜 잘 찌울 수 있다“라며 나태한 역을 향한 열망을 드러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듦. 감독님들 보고 있나요? 나태한(?) 배우 정지훈의 변신도 궁금해지는 걸요~
# 역시 ‘갓기유’, ‘21세기 대군부인’ 제발회서 뽐낸 독보적 짬바

아이유가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제작발표회 현장을 그야말로 ‘시상식장’으로 변신시켰다. 특히 포토타임이 하이라이트. 드라마 홍보 현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포즈란 대개 화이팅, 손하트 혹은 엄지척 정도지만 아이유의 ‘파워 아이돌’ 짬바는 어디 안갔다.
공식 석상에서 ‘뚝딱거리는’ 배우들 사이에서 1초에 한 번씩 포즈를 바꾸는 아이유의 모습은 그야말로 군계일학. 스스로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극 중 성희주의 화려함을 몸소 연출하는 감독급 센스까지. 피사체에 머물지 않고 현장의 판을 깔아버리는 장인의 면모가 감탄을 자아냄.
아이유의 활약은 다른 배우들과 함께하는 순간 더욱 빛을 발했다. 상대역인 변우석을 비롯해 이연, 유수빈 등 동료 배우들이 긴장한 기색을 보일 때, 현장의 분위기를 주도한 건 단연 아이유. 변우석과 유수빈이 고군분투하며 포즈를 고민할 때, 아이유는 이연과 함께 더 많이, 더 빠르게 ‘포즈 폭격’을 퍼부으며 보는 재미를 극대화.
못 하는 게 없는 ‘갓기유’의 독주에 기자들의 손가락은 셔터와 자판 위에서 떠나지 못함. 정체가 뭐에요? 연기예요, 가수예요, 감독이에요?
# 주지훈 좋았어요는 ‘핑계고’~ 인터뷰 뒷 타임이 ‘클라이맥스’였네

인터뷰 초반에는 드라마 방영 소감을 묻자 “좋았어요”라고 짧게 답하거나 전형적인 답을 내놔 티키타카가 안 되기도. 정적이 흐르자 “저는 진심인데 입밖으로 내면 성의 없어 보일까 봐 (발언이) 고민이 되고 있다. (답변을) 곱씹고 있다”고 긴장을 애써 풀어내는 모습도 보임.
다행히 ‘핑계고’ 수다쟁이 이야기에 이르자 다소 긴장된 분위기가 풀림. 친한 형들인 김남길, 윤경호의 이야기를 꺼내들며 기자들과 공감대가 형성돼 웃음도 터져나옴. 이어서 차기작인 ‘재혼 황후’ 이야기도 술술 나옴. 스포일러를 너무 조심했던 건지 ‘클라이맥스’ 주제로는 주목할 만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 아쉬웠음.
인터뷰 장소가 대회의실이라 음성이 퍼져나가 발언이 제대로 들리지 않은 것도 아쉬웠던 점의 하나. 라운드 인터뷰 특성상 여러 타임으로 나뉘어지는데, 뒷 타임으로 갈수록 분위기가 좋았다는 후문! ps. 다음엔 마지막 타임에 갈까 봐요. (방태섭 요트신 감정 연기 물어보고 싶었는데…‘좋았어요’ 하실까 못 물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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