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S 2026] 이석구 조직위원장과 일행들, 봄비 내린 금선사(金仙寺) 가다

김영상 2026. 4. 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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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S2026 운영진들 ‘힐링사찰’ 방문
AI세상 속 휴먼힐링 절에서 영감 얻어
홍산 주지스님 만나 사찰 스토리 경청
전통사찰과 다른 갤러리정원 등서 ‘팁’
이 위원장 “AI모빌리티 답 사찰에 있어”
“한국미래모빌리티서비스협회”명칭으로
일행들 “AI모빌리티 서밋 대성공 기원”
FAMS 2026 조직위원장인 이석구 한국미래친환경차서비스협회 회장이 금선사 대원본존 앞을 거닐고 있다. 이 위원장은 주아랍에미리트 대사를 역임했고, 국군기무사령관까지 지낸 대한민국 육군 군인 출신이다. 그는 FAMS 행사 개최 배경에 대해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표준화 체계를 구축, 국가 혁신사업에 일조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남양주)김영상 기자] 봄비가 예쁘게 살짝 내리던 9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 백월산 중턱에 자리한 금선사(金仙寺ㆍ금선은 금빛이 나는 신선이라는 뜻으로 ‘부처님’을 뜻함)를 찾았다. 오는 6월 30일 개최하는 ‘미래 AI모빌리티 서밋(Future AI Mobility Summit 2026ㆍFAMS 2026)’을 지휘하는 이석구 조직위원장(한국미래친환경차서비스협회 회장)과 함께 말이다. 금선사엔 조직위원회 운영진인 한영용 FAMS 2026 K-아트&컬처 글로벌 앰버서더 겸 전략자문(보주박물관장), 이성현 대외거버넌스 총괄(조정관), 김소형 헤리티지 의전&K-뷰티 전문 분과위원장, 유명현 인도대외협력 부위원장, 김영상 운영본부 헤드(Head)가 동행했다.

남양주를 찾은 것은 AI 대전환기를 맞은 ‘모빌리티(Mobility)의 서비스 영역 확대와 융합ㆍ진화 그리고 휴머니티 본질로의 회귀’가 키워드인 AI모빌리티 서밋과 전통 사찰과는 확연히 다른 건축 양식으로 고전과 현대의 융합을 표방한 금선사의 정취가 근사(近似)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해서다. 여기에 금선사 주지스님과 깊은 인연이 있는 한영용 앰버서더의 추천은 모든 일을 제치고 백월산 중턱을 찾은 결정적 이유가 됐다.

‘불모산’ 단어에 얽힌 금선사 창건 스토리는

일행은 일단 일주문 주차장에서 만났다. 금선사를 방문하려면 이 절에 대해 몇가지는 꼭 알아야 하는 게 기본 예의로, 본인 안내의 ‘사찰 도슨트’를 거쳐야 한다는 한영용 앰버서더의 강권(?)으로 모인 것이다. 푯말엔 안내 지도와 함께 ‘불모산 무지무득원’이라는 글자가 맨위에 새겨져 있다. 무지무득(無知無得)은 ‘미련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아마 어리석은 중생이 절에 와서 부처님 품안으로 들어와 깨달음을 조금이라도 얻었으면 하는 축원(祝願)이 담긴 듯 하다. 그런데 불모산 뜻은 영 모르겠다 싶다.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은듯, 몇마디들이 툭툭 나온다.

금선사 홍산(맨오른쪽) 주지스님이 FAMS2026 운영진들에 차를 내놓으며 불심과 세상 얘기를 들려주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성현 대외거버넌스 총괄(조정관), 김영상 운영본부 헤드(Head), 이석구 조직위원장, 한영용 K-아트&컬처 글로벌 앰버서더 겸 전략자문, 유명현 인도대외협력부위원장, 김소형 헤리티지 의전&K-뷰티 전문 분과위원장.

“불모산? 한자로 佛母山? 불자와 어머니, 산이라는 뜻 같은데요. 맞는지 모르겠네요.”(이성현 총괄)

“맞습니다. 지금은 8만평 규모로 커진 금선사는 1990년 10월 9일, 공교롭게도 한글날 기공식을 했는데, 뒤로는 백월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앞으로는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배산임수 명당입니다. 조금 더 올라가 보시면 알겠지만, 사찰을 산세가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형국이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의 절입니다. 그러니 어머니 품 속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밖에요. 아마 ‘힐링 사찰’이라는 명성은 이런 풍수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한영용 앰버서더)

사실 금선사에 오기전 이 절이 어떤 곳인지 검색해봤다. 금선사는 화려함보다는 ‘축적의 미학’이 돋보이는 사찰이란다. 돌로 축조한 법륜대, 돌탑들이 쌓여있는 정토로(탑길)의 산책 코스 등에선 ‘정성’과 배려가 담겼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0과 1의 세계를 투영한 디지털 세상이라면, 금선사 산책로를 가득채운 돌탑에선 ‘시간’과 ‘정성’이라는 아날로그적 데이터 세상이다. 하지만 전통 사찰 정원과 달리 갤러리 정원을 연상케하는 금선사 코스 길은 고전과 현대의 ‘융합’ 산물이라는 점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만나는 상징성을 지닌다. 수만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최적 값을 찾아가는 AI의 딥러닝 처럼, 돌 하나하나를 균형 있게 쌓아올린 누군가의 기도는 AI가 절대로 흉내낼 수 없는 인간만의 의지를 담았다는 점에서 AI세상에서의 인간만의 힐링 공간을 연출한 셈이 아닐까, AI 비즈니스와 플랫폼 홍수 속에서 디지털 소음을 차단해주는 금선사, 그러면서도 디지털적 융합에도 뒤처지지 않는 현대적 사찰 콘셉트로 인간 고유의 힐링 공간을 정립한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

일행은 중생성안을 거쳐 무상도에 들어갔다. 중생성안의 돌층과 벽화 등을 음미하며 중간중간 이석구 조직위원장과의 사찰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말이다. 이날 만큼은 FAMS 2026 운영본부 헤드 자격이 아니라, 기자로서 이석구 위원장(이하 인터뷰 답변엔 이석구로 통일)의 서밋 행사 개최 철학과 개인 철학, 그리고 편안한 일상 대화를 이어갔다.

(김영상) 절에는 자주 다니시나요.

(이석구) 저는 크리스찬이긴 하지만, 사찰 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남양주는 익숙해요. 이 근처에서 사단장(참고로 이석구 위원장은 전 주아랍에미리트 대사로, 육사를 졸업했고 국군기무사령관까지 지낸 대한민국 육군 군인 출신이다)을 했을때, 많은 스님들과 교류했어요. 모두들 내공이 깊은 스님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찰에 오면 맘이 아주 푸근해집니다. 금선사는 첨인데, 입구 오르는 길이 시멘트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자갈로라서 더 좋습니다. 산도 깎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미적 감각을 살린 것 같고, 암튼 자연미 최고네요.

(김영상) FAMS 2026의 지향 가치는 무엇인가요.

(이석구) FAMS 2026은 ‘이동에서 공감으로(Motion to Emotion)’라는 슬로건 아래, 단순한 기술 나열을 넘어선 새로운 차원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합니다. ‘E3(E-Cubed) 혁명’이라는 주제로, 이동의 진화(Evolution), 에너지 전환(Energy), 친환경 생태계(Eco)를 통한 ‘AI와 인간, 그리고 환경의 공존’ 가치를 지향합니다. 기존의 일반적인 서밋이나 전시회가 기술 중심이었다면, FAMS는 기술이 인간의 감성과 연결되는 미래 모빌리티의 본질적인 방향성을 제안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불심을 통한 명상과 힐링이 묻어나는 사찰에 오니, 우리가 FAMS 2026에서 ‘휴먼’을 내세운 것이 정말 잘했다고 생각되네요.

(김영상) 조직위원장으로서 어떻게 서밋을 이끌어가실 계획인가요.

(이석구) 저는 조직위원장으로서 이번 행사가 글로벌 비즈니스의 실질적인 장이 될 수 있도록 총괄 지휘봉을 잡고 있습니다. 특히 ▷6월29일(소셜베뉴 더라움&갤러리 화이트원): 글로벌 VVIP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결집하는 고품격 전야제 및 갈라 파티 ▷6월30일(대한상공회의소): 미래 모빌리티 아젠다를 확정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는 메인 서밋 ▷7월1~2일(K-Multi City Tour): 글로벌 VIP들이 한국의 주요 지방 도시를 방문, 산업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까지 연계하는 현장 시찰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고 있어요. 이같은 전방위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정ㆍ관ㆍ재계의 네트워크를 하나로 결집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이석구(맨왼쪽부터) FAMS 2026 조직위원장, 한영용 앰버서더, 홍산 스님이 금선사 사찰에 관련한 스토리를 앱을 통해 공유하면서 사찰에 관해 대화꽃을 피우고 있다.

한영용 앰버서더의 프로급(?) 사찰 안내 설명과 더불어 이석구 위원장과의 잠깐씩의 인터뷰 대화를 이어가면서 삼계천왕문에 들어서자 요사채 내부가 보인다. 이 곳을 건너야 중생들이 번민하는 사바세계를 지나 비로소 부처님의 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곳이다. 잔잔한 연못 아래 놓인 디딤돌을 밟고 요사채 내부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트다’라는 글귀가 반갑게 맞이한다. 도대체 무엇을 ‘트다’일까. 여기부터가 갤러리 정원 같은 토정로 시작 길이다.

토정로 돌탑에선 세월과 정성이 물씬 느껴져

토정로엔 돌탑들이 고귀함을 풍기며 딱 자리하고 있다. 자존심 센 모습이다. 누군가의 정성과 정성이 모여 완성 탑을 일궜을 것이다. 토정로는 말로 듣던대로 편안한 산책로였고, 마치 조각작품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정원갤러리로 매우 정갈했다. 곱게 다져진 흙 길을 지나자 대웅전 격인 대원본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후 조금씩 흘러 내리꽂는 빗속에서 밀집모자를 쓴 스님 한분이 반갑게 다가온다. 주지스님 홍산 스님이다. 홍산 스님은 1988년부터 이 곳에 터를 잡고 사찰을 만들기 시작했고, 2년뒤인 1990년 사찰 기공식을 했다. 확장과 확장을 거쳐 지금은 8만평 규모의 대형 사찰로 만들었으니 절 곳곳 돌 하나, 나무 하나, 건축물 기둥 하나 하나가 다 스님의 손길을 거쳤을테다. 자연스레 일행은 스님을 향해 합장 인사를 올린다.

“비오는 날, 어떻게 오는 길은 괜찮았습니까. 환영합니다.” 스님이 활짝 웃으며 손님들을 맞이한다. 참으로 넉넉한 웃음이다. 소나무며, 연못이며, 그 연못에 때가 되면 올챙이가 북적거린다는 등, 그리고 북한강 풍경을 설명하는 스님의 안내가 정겹다.

“저기 산 뒤쪽을 보세요. 어머니 모습 같지 않아요? 어머니는 우리 모두에게 편안함을 주지요. 저기 누워계신 분이 불모(준제보살)인데, 여기에 오면 누구나 엄마 품속에 안긴 것처럼 편하다고들 해요.”

누운 모습이라 처음엔 잘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불모 형상이다. 하늘에서 보면 완벽한 불모 자태란다.

요사채 내부에 함께 들어가 주지스님 방에 들어가니, 홍산 스님이 차를 내놓는다. 향미가 좋다. 백월산 중턱에 자리잡은 얘기, 산을 깎지 않고 자연을 그대로 살려 사찰을 꾸몄다는 얘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듣다보니 궁금증이 생긴 일행들이 하나둘씩 스님에 질문을 던진다.

“스님, 삼계천왕문을 지나니 ‘트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던데, 무슨 뜻인가요?”(유명현 인도대외협력부위원장)

눈빛이 잠시 반짝이던 스님의 표정이 장난스럽게 변하며 말을 잇는다. 좋은 질문을 했다는 뜻이 스님 얼굴에서 나타난다.

금선사를 방문한 FAMS 2026 운영진이 홍산(맨오른쪽)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사찰 본 건물로 향하고 있다.

“‘트다’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말입니다. 인연을 트다, 말을 트다 등 ‘트다’라는 것을 많이 사용하잖아요? 이 단어는 일상적ㆍ사전적 의미를 넘어 불교적 수행과 깨달음의 관점에서 깊은 함축적 의미를 갖고 있어요. 막힌 것을 뚫고 소통하는 것이 바로 ‘트다’이고, ‘동이 트다’처럼 감추어져 있던 불심이 비로소 나타나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말을 트다’처럼 진리 또는 타인과 진정한 관계를 맺기 시작함을 상징하기도 하지요. 그러니 정말 좋은 말이지요.”

일행이 고개를 끄덕이자, 스님은 덧붙인다. “‘트다’는 우리 마음속에 쌓인 번뇌나 편향 혹은 ‘나’와 ‘남’을 가르는 이분법적 사고를 허무는 것을 말하기도 하지요. 자, 왼손 오른손 들어보세요. 왼손이 없으면, 오른손 없으면 사람 몸 이상 있는거지요? 좌(左)나 우(右) 똑같습니다. 좌가 없으면 우가 없어요. 우가 없으면 좌는 있을 수 없습니다. 좌나 우나, 우나 좌나 싸우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야지요. 그런데 좌가 없으면 우가 살 것 같고, 우가 없으면 좌가 살 것 같이 해요. 한쪽이 없어지면 다 망하는 것인데 말이죠. 정치를 보면 그래요. 하하하.”

차를 마시면서 시종일관 허물없이 말문을 트니 너무 좋다. 스님께서 점심을 준비하셨단다. 총각김치, 돌미나리, 나물, 전 등으로 내놓은 음식이 식욕을 자극한다. 어릴적 먹던 그대로의 맛이다.

스님과 함께 반야일미원으로 이동한 후 산책로를 따라 금선대(선방)에 오른다. 빗물에 가파르지만, 길이 단단하고 아름답게 정돈돼 있어 발걸음이 산뜻하다. 이석구 위원장과의 사찰 인터뷰는 계속 진행됐다.

(김영상) AI모빌리티 서밋에서 ‘서비스’ 분야를 강조하는 까닭이 있으신가요.

(이석구) 협회가 구상하는 대한민국 AI모빌리티 청사진은 AI모빌리티 생태계의 핵심이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선 ‘서비스의 표준화’에 있다는 것입니다. 모빌리티 서비스의 표준화가 정립되면 대한민국 모빌리티 산업(K-Industry)의 비약적인 발전을 뒷받침하면서도 동시에 견인하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핵심적인 수출 경쟁력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제가 강조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서비스 융합 기술과 평화공존 ▷중국의 거대한 제조 기술 역량 ▷중동의 자본력과 전략적 투자 ▷인도의 방대한 성장 시장 등 입니다. 이들 국가의 독보적인 강점을 하나로 묶는 ‘글로벌 융합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 4가지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면 유례없는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이 수립될 것입니다. 이런 융합의 결과물이 가장 빛을 발하는 지점은 바로 ‘스마트시티’입니다. FAMS 2026은 우리 K-산업을 뒷받침하고 모시는 ‘서빙(Serving)’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기술, 투자, 시장, 그리고 스마트시티라는 모든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고,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모빌리티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베이스캠프’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김영상) 조직 운영 리더십의 키워드는 뭘까요.

(이석구) 파편화된 시장을 하나로 묶는 ‘글로벌 거버넌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간이 선도하고 전문가가 결집하는 구조는 대한민국 주도의 ‘글로벌 서비스 표준’을 세우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거버넌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7대 핵심산업 그룹(대기업 집단)과 전문성을 극대화한 19개의 광범위한 전문위원회, 그리고 이를 실무적으로 강력하게 구동하는 LP(Leading Production)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 프로 의식’에 기반한 자율성과 책임감을 부여하는 게 우리 조직의 운영의 핵심철학입니다. 예를들어 비즈니스, 인프라, 투자, 문화 등 각 산업군별 팀장들에게 단순한 실무자 이상의 권한을 부여하고, 각 팀장이 자신의 분야에서 ‘사령관’으로서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임파워먼트(Empowerment)할 것입니다. 이들의 파워는 대한민국이 전세계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서비스 표준’을 수립하고 주도해 나가는 가장 강력한 엔진이 될 것입니다.

(김영상) FAMS 2026을 통한 미래 세대의 인큐베이팅에도 신경 쓰시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석구) 저는 현재 연세대학교 특임교수로 강단에 서며,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들에게 ‘글로벌 통찰력’을 전수하는 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마주하는 청년들의 열정을 산업 현장과 연결하기 위해 FAMS 2026을 플랫폼 삼아 세대와 국경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인재 양성 체계를 가동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대학생 글로벌 서포터즈 파이오니아(Pioneer): 박진혁 단장의 진두지휘 아래, 전 세계를 무대로 소통하며 한국 모빌리티의 위상을 높일 청년 리더들 육성 ▷ESG 지도자 학생 그룹: 일본 대외협력 및 ESG 위원장인 다니엘 곽(Daniel Kwak) 아래 모인 세계적인 학생들이 특히 이번 FAMS 2026 무대에서 직접 주인공이 돼 놀라운 영감을 선사하는 특별한 세션 ▷유소년 서포터즈 ‘드림트리’: 남정욱 위원장과 함께 꿈나무들에게 모빌리티 미래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아주 어린 시절부터 글로벌 감각을 익힐 기회 제공 등 넥스트 제네레이션 프로그램을 풀가동할 것입니다. 우리 후배들이 앞선 기술을 단순히 따라가는 추격자(Follower)에 머물지 않고, AI시대에도 사람 냄새 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룰을 만드는 전략가(Strategist)로 성장하도록 돕는 게 제 소명이자 FAMS 2026이 존재하는 중요한 근거입니다.

FAMS 2026 운영진이 금선사 내부 건물 중 무궁화꽃과 연꽃이 새겨진 출입문 문양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선사에서 가장 높은 곳, 대원본존 등 북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금선대(선방)에 오르는 길은 가팔랐다. 하지만 화기애애한 대화꽃으로 무장한 일행들 앞에선 그 길은 평탄한 신작로였고, 꽃길이었다.

홍산 스님과 길동무하며 여러가지 설명을 들었다. 원래 금선대는 스님이 동굴을 파서 기거하는 곳으로 만들려 했는데 위치가 좋아 확장했고, 황토방이 있으며, 명상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있다는 등의 얘기였다. 일행 중 하나가 물었다.

풍동은 뭐고, 기동은 뭐고, 심동은 뭘까

“스님, 오다가 보니 법륜대가 있고, 돌로 쌓은 원형 조형물 위로 깃발이 많이 있던데 어떤 의미를 지녔나요?”(김소형 분과위원장)

스님의 대답은 선문답이었다. 알아서 해석하면 될 일이다. 법륜대가 가지는 불법에서의 심오한 이치를 어찌 금방 깨닫겠는가.

“요즘의 과학을 앞세우면 ‘바람이 부니까 깃발이 흔들린다’가 되겠죠. 이는 풍동(風動)이죠. 그런데 어떤 이는 깃발이 흔들리니 결국 바람이 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건 기동(旗動이죠. 그런데 어떤 사람은 깃발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고, 바람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라 사람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그건 심동(心動)이겠죠. 해석은 각기 다를 수 있지요. 관점의 차이일 뿐, 다 맞는 이치라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 과학과 비과학을 꼭 이분법적으로 해석해선 안된다는 것, 그게 법륜대의 오묘한 이치라고 할 수 있지요. 아까 말씀 드린 ‘트다’의 개념과 근사(近似)한 것입니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일행은 침묵으로 빠지며 묵묵히 걸음만 재촉한다. 침묵은 수긍이란 이름과 다름이 아니다. 이석구 위원장 옆으로 다가섰다.

(김영상) 중동시장에서 한국 AI모빌리티에 주목하는 이유는 뭔지요.

(이석구) 현재 중동 국가들은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해 스마트시티 건설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국가적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보유한 세계적인 배터리 서비스 기술(진단ㆍ재제조ㆍ케어)과 AI기반 모빌리티 운영 체계는 그들이 추구하는 ‘그린에너지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파트너 솔루션입니다. 이번 FAMS 2026에 두바이 및 사르자(Sharjah) 왕족을 비롯한 글로벌 VVIP들이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는 까닭입니다. 한국의 기술력이 단순히 전시용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국익과 직결되는 ‘지속가능한 경제적 수익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현지 인프라와 결합해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프로토콜’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협력의 정점은 내년 UAE 현지에서 개최될 ‘FAMS in UAE’가 될 것입니다. FAMS 2026을 통해 집결된 대한민국 모빌리티 역량이 중동 현지로 진출, 다시 한번 세계적인 빛을 발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저는 UAE대사를 지낸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사르자 왕족과 함께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결론적으로 FAMS 2026 행사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K-모빌리티 산업이 중동을 거점으로 전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글로벌 확장 플랫폼’으로 진화하도록 노력할 겁니다.

FAMS 2026 운영진인 이성현(맨왼쪽부터) 총괄, 한영용 전략자문, 이석구 위원장, 유명현 부위원장, 김소형 분과위원장이 불모 쪽을 바라보며 합장 인사를 올리고 있다.

(김영상) 사단법인 한국미래친환경차서비스협회가 바라는 점과 협회 차원의 숙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석구) 비즈니스의 정점은 ‘신뢰’이며, 그 시작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글로벌 협회’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선 깊은 신뢰의 구축입니다. 더불어 우리 협회가 세계적인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명칭의 정의’가 시급합니다. 현재 영문 명칭(KFMSA)과 국문 명칭이 상이한데, (사)한국미래모빌리티서비스협회로 명칭을 하나로 통일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국민 안전과 국가 혁신사업을 지원하겠다는 우리의 목적을 세계 무대에 더욱 선명하게 각인시키기 위함입니다. ‘기술로 문을 열고, 진심으로 마음을 얻는’ 협회가 돼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의 표준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약산사 봉침, 그게 FAMS2026 행운으로?

금선대와 약사전 방문으로 일행의 금선사 투어 일정은 끝났다. 스님과의 아쉬운 이별을 뒤로 하고 나올때, “누구나한테 이처럼 스님이 직접 안내하고 설명하고 사찰 소개해주지 않아요”라고 한영용 앰버서더는 말했다. 홍산 스님의 큰 배려가 느껴지는 말이었다.

서울행 차에 오르기 직전, 일행은 다들 외쳤다. “금선사, 오길 정말 잘했어요. 좋은 추억 쌓고 갑니다. FAMS 2026 화이팅!”.

(후기담: 우주의 기운을 담은 약선사에 들어갔을때, 이성현 총괄이 벌에 쏘였다. 벌에 쏘여 한때 심각한 것 아닐까 했으나, 불심의 벌침이란다. 속세로 따지면 봉침이다. 한영용 앰버서더는 이를 “2026년 불꽃 대박” 신호탄이라고 했고, 이 총괄 역시 운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이 행운을 오늘 동행한 일행들과 함께 나누겠다”며 “이 기세를 몰아 ‘FAMS 2026, 우리 모두 제대로 대박 터뜨려 보시죠’라고 했다. 이 봉침의 위력은 오는 6월30일 본서밋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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