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추미애 경기북부 ‘방위산업 공약’ 비판회견 연다… “평화기조 해쳐”
‘민군겸용 첨단산업 구축’ 공약, 남북 평화기조 걸림돌 우려
북부지역 시장 출마 4명 함께… 여당 유력주자 견제 해석도

진보당 경기도당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선출된 추미애 의원의 경기북부 ‘방위산업 특화’ 공약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오는 12일 연다.
1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진보당 경기도당은 12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추 후보가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공개한 ‘경기북부 민군겸용 첨단산업 구축’ 공약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로 했다. 추 후보는 경기북부지역에 드론, 로봇, AI기반 방위시스템과 유지·정비·운영(MRO)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산학연 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기북부 대학 내 ‘방산융합 계약학과’를 신설한다는 내용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완성된 무기체계와 드론의 실전 성능을 검증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시험 평가원’ 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진보당은 추 후보의 경기북부 방위산업 집중 공약이 교착상태에 놓인 남북이 평화관계를 회복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진보당 한 관계자는 “추 후보가 낸 지금까지의 경기북부 관련 공약을 보면 방위산업 유치에 집중돼 있는데, 모두 평화기조 마련을 해치는 공약”이라며 “반(反) 평화적 공약에 공식적으로 비판 의견을 내는 기자회견 자리이며, 진보당 소속 경기북부 지역 출마 시장 후보자 4명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가 민주당 지사 후보로 선출된 지 사흘 만에 기자회견을 예고한 것을 두고, 유력 여당 주자에게 지역 의제를 선제적으로 제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추 후보는 지난 7일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과반의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추 후보는 경선 상대였던 김동연 지사와 한준호 의원을 잇달아 만나 힘을 모으기로도 약속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경선 일정과 후보군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헤매고 있다. 결과적으로 추 후보의 행보가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진보진영의 의견을 내기에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 후보는 경기남부지역 특화공약으로는 성남-수원-용인-화성-평택-오산-안성을 잇는 ‘K-반도체 클러스터’ 생태계 육성 전략을 꺼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패키징 업체 입지선정과 인허가를 경기도 차원에서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파운드리 생태계와 연계한 MPW(멀티프로젝트웨이퍼)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이밖에 GTX A·B·C 노선의 차질 없는 개통, 6~18세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무상 교통’ 도입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수현·김태강 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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