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본 잡아라…게임업계, ESG 경영 '가속'

김채린 기자 2026. 4. 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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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새로운 경쟁 축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과거 규제 대응 수준에 머물렀던 ESG가 이제는 글로벌 투자 유치와 기업 가치 평가에 직결되는 핵심 지표로 자리잡으면서, 주요 게임사들이 앞다퉈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 환경에서는 ESG 대응이 미흡한 기업은 리스크로 인식된다"며 "게임사 역시 기술과 콘텐츠 경쟁력에 더해 ESG 역량까지 함께 갖춰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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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AAA 획득…글로벌 투자 기준 맞춘 ESG 경쟁 본격화
환경·보안·지배구조 강화…게임사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출처= 카카오게임즈]

국내 게임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새로운 경쟁 축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과거 규제 대응 수준에 머물렀던 ESG가 이제는 글로벌 투자 유치와 기업 가치 평가에 직결되는 핵심 지표로 자리잡으면서, 주요 게임사들이 앞다퉈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글로벌 ESG 평가 등급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MSCI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기후 리스크 분석 체계 구축과 ISO 14001 인증 등 환경 경영 강화,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체계 고도화, 전사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등이 주요 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출처= 엔씨]

엔씨도 ESG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엔씨는 2022년 AA 등급 이후 4년 연속 상위 등급을 유지하다 올해 AAA로 상향됐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정보 공개, 반부패 정책, 최고경영진의 윤리 리스크 감독 등 지배구조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 평가에서 산업 및 지역 리더로 선정되고,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도 5년 연속 A등급을 유지하는 등 다수 기관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ESG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 이미지 개선이 아니라 '투자 기준'이기 때문이다. ESG 등급이 자본 조달 비용과 투자 유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해서다. MSCI는 전 세계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수준을 AAA부터 CCC까지 7단계로 평가하며, 평가 결과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판단 시 핵심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사회적 책임(CSR) 활동도 확대되는 추세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첫 CSR 임팩트 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전략을 구체화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5년간 디지털·AI 인재 양성과 사회 공헌 활동에 집중해왔다. 누적 174억원 이상을 기부하고 약 2000명의 임직원이 봉사와 멘토링에 참여했다. 게임 기업의 성장 성과를 사회적 가치로 환원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ESG 대응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환경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전력 사용과 탄소 배출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고, 사회 부문에서는 이용자 보호와 개인정보 보안, 확률형 아이템 논란 대응 등이 주요 이슈로 자리잡았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내부 통제 시스템 고도화가 강조되는 흐름이다.

글로벌 기준에서도 게임사의 ESG 중요성은 커지는 추세다. 국제기구와 투자기관들은 디지털 콘텐츠 기업 역시 데이터 사용, 플랫폼 영향력, 이용자 보호 등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와 콘텐츠 책임성은 게임 산업 특유의 ESG 리스크로 꼽힌다.

게임사의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 환경에서는 ESG 대응이 미흡한 기업은 리스크로 인식된다"며 "게임사 역시 기술과 콘텐츠 경쟁력에 더해 ESG 역량까지 함께 갖춰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흥행과 IP 경쟁력이 기업 가치를 좌우했다면, 이제는 ESG가 투자와 기업 평가를 좌우하는 또 하나의 축이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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