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 당 향해 포문···“그게 감찰인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가 10일 사전 예고 없이 전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제명 이후 처음으로 공식 견해를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사태에 대해 도민에게 고개를 숙이면서도 친정인 민주당을 향해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김 지사는 우선 “최근 열흘간 제 개인적 문제로 도민들께서 크게 실망하셨을 것”이라며 “원인을 제공한 만큼 자숙하고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며 도정에 집중하는 것이 도리”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의 ‘술·식사비 제3자 대납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의 조치를 ‘부실 감찰’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식당 주인과 전화 한 통 했다고 들었다. 적어도 현장에는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게 감찰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의원) 해명과 동석했던 김슬지 도의원의 얘기가 다르다”며 “부실 감찰 지적이 나오니 당은 경선이 끝난 뒤 문제가 생기면 조치하겠다는 태도다. 형평에 어긋난다는 것을 국민이 다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 현재까지 이 의원 개인에 대한 혐의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논란이 된 모임에서 대리운전비를 받아 민주당 전북도당으로부터 지방선거 공천 배제 처분을 받은 청년 정치인 5명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지난주 도당위원장과 통화해 선관위 과태료 처분이 나오면 선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돈을 준 내가 죄지, 앞길이 창창한 청년들이 잠깐 받았다가 돌려준 것인데 이들을 공범으로 묶어 처벌하니 마음이 매우 아팠다”고 말했다. 또한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는데 중앙당에서 강하게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소신 있게 지역 청년을 보호해야 할 도당이 나서지 않으면 누가 보호하겠느냐”고 당의 결정을 비판했다.
무소속 출마 등 향후 거취를 묻는 말에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종합해 결정하겠다. 지금은 선거보다 도정에 집중할 때”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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