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제일시장 무신고 떡볶이 노점 ‘카드결제’ 추진⋯내친김에 ‘양성화’도

의정부시와 (사)제일시장번영회가 의정부제일시장 내 무신고 노점의 위생 공백과 결제 불편을 해소하고자 전면 양성화 작업에 돌입한다. 시 위생당국은 천안시와 영월군 등 타 지자체의 재래시장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행정적 준비를 마칠 방침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4월 초 취임한 제21대 제일시장번영회 최남진 회장이 있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 결제 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시장 내 30여 개 노점을 대상으로 카드 단말기 도입을 독려 중이다. 현재 번영회는 상인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수수료율이 낮은 기기를 선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과거 2023년 시가 추진했던 단말기 지원 사업은 100여 개 점포 중 단 6개소만 참여하며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에는 번영회가 직접 설득과 주도권을 쥐고 나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의정부제일시장은 1950년대 실향민 5일장으로 시작해 1978년 현대화된 경기북부 최대 규모 시장이지만, 일부 노점 구역은 사업자등록 부재로 인해 카드 결제가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고객들은 현금이나 계좌이체만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식품위생법상 무신고 업소로 분류된 노점들은 그간 정기적인 위생 점검이나 교육 대상에서도 누락된 상태였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정부시 식품접객업 등 시설기준 적용특례 규칙'의 적용 범위를 재래시장 내 음식점까지 넓히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남진 회장은 "의정부제일시장은 의정부역세권과 문화의 거리, 부대찌개거리를 연결하는 핵심 테마관광지다"며 "그 명성에 부합하도록 환경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시는 향후 건축 및 소방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행정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시 관계자는 "무신고 업소들이 양성화에 자발적으로 뜻을 모은다면 시 차원에서도 매우 환영할 일이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재 영업 중인 노점 상인들의 참여 의지가 최종적인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의정부=이경주 기자 kj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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