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구원투수’ 나선 인텔 살아나나...테슬라 이어 구글과도 협력

미국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이 구글 클라우드와 중앙처리장치(CPU) 공급과 IPU(인프라처리장치) 공동 개발을 하기로 했다. 미 정부가 반도체 산업 패권을 되찾기 위해 직접 인텔 지분을 취득하는 등 구원투수로 나선 가운데 빅테크와 협력도 늘리고 있다.
9일(현지 시각) 인텔은 구글 클라우드 서버에 자사의 최신 CPU ’제온6′를 비롯한 핵심 반도체를 공급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전에도 인텔 칩을 사용해 왔는데, 이번에 계약을 연장했다. 양사는 또 맞춤형 IPU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IPU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을 높여주는 칩으로, 내부 통신, 정보 저장, 보안 등을 처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인텔은 수십 년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해 왔다. 그러나 파운드리 부문에선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에 밀리고, AI(인공지능) 칩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에 밀리며 오랜 부진을 겪었다. 그러자 미 정부는 지난해 인텔의 지분을 직접 인수하며 인텔 구하기에 나섰다. 첨단 산업이자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패권을 되찾기 위해서다.
이후 인텔은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등의 투자를 받았고, 전날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추진하는 대규모 반도체 제조 시설 ‘테라팹’에 참여하기로 했다.
더불어 최근 AI 경쟁이 AI 학습에서 추론 단계로 넘어가면서 인텔이 강점을 가진 CPU의 중요성이 커졌다. AI 학습에선 그래픽 처리 장치(GPU)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실제 사용자 요청을 받아 짧게 답하는 추론에서는 CPU의 존재감이 커진 것이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확장하려면 가속기만으로는 부족하며 균형 잡힌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CPU와 IPU는 현대 AI 수요의 성능과 효율성, 유연성을 제공하는 중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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