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위로로 돌아온 악뮤 ‘개화’, 차트에서도 웃다…음원 순위 1·2위 석권

‘기쁨 뒤에 슬픔이 오는 건/ 아름다운 마음이야’
혐오가 난무하는 시대, 한국어 노랫말로 따뜻한 마음을 노래하는 악뮤의 정규 4집 <개화>가 음원 차트에도 꽃을 피우고 있다. 10일 국내 주요 음원 차트인 멜론차트에서 타이틀곡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과 수록곡 ‘소문의 낙원’이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7일 발매된 <개화>는 이찬혁·이수현 남매 듀오인 악뮤가 <항해>(2019) 이후 7년 만에 낸 정규 앨범이다. 대형 소속사 YG를 떠나 소속사 ‘영감의 샘터’를 설립해 독립하며 낸 첫 앨범이기도 하다.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이찬혁은 앨범 전곡인 11곡을 작사·작곡했다.

어쿠스틱과 컨트리 사운드가 주된 앨범은 응원가이자 인생 찬가처럼 들린다. 악뮤는 이번 앨범 발표 전후로 공개한 미니 다큐멘터리와 인터뷰 등을 통해 이수현이 오랜 슬럼프와 우울증을 겪었었고, 이찬혁 등 주변인들이 그를 세상 밖으로 ‘꺼내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했음을 밝혔다. 지난달 악뮤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홈비디오 형식의 다큐멘터리 ‘AKMU: THE PAST YEAR’에는 두 사람이 운동을 겸한 합숙,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 아프리카 우간다 음악 봉사를 떠난 이야기가 담겼다.
이 맥락에서 <개화> 앨범은 오빠 이찬혁이 동생 이수현에게 건네는 응원가다. ‘걸어 잠근 창문 속에는 /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 Open the door / 햇빛 bless you’라는 노랫말의 ‘햇빛 bless you’는 실제 커튼을 치고 어두운 방에서 고립된 채 생활하던 이수현에게 ‘꼭 들어보라’며 만든 곡이라고 한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수현은 “오빠는 구원자 같은 존재”라고 긍정하며 웃어 보였다.

앨범 발매와 함께 공개된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 뮤직비디오에 달린 댓글들도 화제다. 노래로 위로받은 이들이 각자의 사연을 적고 있는 것.
30대 혈액암 환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몇 시간 후면 치료를 시작하는데 얼마나 힘들지 불안한 마음에 유튜브 영상을 돌려보다가 우연히 이 음악을 듣고 눈물이 난다”고 적었다. 친족 성폭행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한동안 방안에 틀어박혀 살았다는 한 누리꾼은 “악뮤가 두 번째 삶을 선물해준 것 같다. 앞으로 몸도 마음도 더 단단해져서 오래 보자”는 마음을 전했다. “동생을 살려내더니, 기꺼이 나와 우리를 살려내는구나”라는 댓글은 5000여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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