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논객과도 척진 트럼프 “지능 낮은 것들”…전쟁 비판에 서운

천호성 기자 2026. 4. 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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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이스라엘-이란 전쟁을 비판해온 극우 인플루언서들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논객들이 자기에게 등 돌리자, 트럼프 대통령도 이들과의 관계를 '손절'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압력에 굴복해, 미국 이해와 직접 연관도 없는 이란에 군대를 보냈다는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글에서 오언스를 향해 "존경받는 프랑스 영부인을 남자라고 공격하는 미친"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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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거론하며 “멍청하고 미친X들”
저격당한 유튜버들 “요양원에나 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다가 총을 쏘는 시늉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이스라엘-이란 전쟁을 비판해온 극우 인플루언서들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논객들이 자기에게 등 돌리자, 트럼프 대통령도 이들과의 관계를 ‘손절’하는 모양새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왜 터커 칼슨·메긴 켈리·캔디스 오언스·알렉스 존스가 수년 동안 줄곧 나를 공격해왔고, 특히 이들이 넘버원 테러 지원국인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안다”고 썼다. 이어 “아이큐(IQ·지능지수)가 낮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멍청이들”이라며 “그들 스스로도 알고, 그들의 가족도 알고, 다른 모든 사람도 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모두 텔레비전(방송국)에서 쫓겨났고, 자기 프로그램을 잃었으며, 이제는 티브이에 초대조차 못 받는다. 그들은 미친놈(NUT JOBS)들이고 문제아들”이라고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가 언급한 네 사람은 한때 트럼프 지지자를 자처했던 극우 논객이자, 유튜브·팟캐스트 진행자다. 그러나 미-이란 전쟁에는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 전쟁이 마가의 이념인 ‘미국 우선주의’에 어긋난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압력에 굴복해, 미국 이해와 직접 연관도 없는 이란에 군대를 보냈다는 것이다. 595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오언스는 지난 7일 트럼프가 이란 문명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하자, 그를 “미친 집단학살자”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글에서 오언스를 향해 “존경받는 프랑스 영부인을 남자라고 공격하는 미친” 사람이라고 했다. 오언스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이 남성이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다가, 마크롱 부부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 당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브리지트) 영부인은 남자가 아니고,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도 (승소해) 많은 돈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 사실 나한텐 프랑스 영부인이 캔디스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 역시 지난 1일 백악관 오찬에서 ‘브리지트가 마크롱을 학대한다’고 조롱해 논란이 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칼슨에 대해서도 “대학도 마치지 못했다”고 비꼬며 “폭스뉴스(진행자)에서 해고됐을 때 이미 망가진 사람이었다. 어쩌면 훌륭한 정신과 의사를 만나봐야 할지도 모른다!”고 썼다. 칼슨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영향력에 놀아나선 안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논객들’은 패배자이며, 앞으로 영원히 그럴 것이다”라며 “그들은 마가가 아니다. 패배자들이고 그저 마가에 붙어먹으려 할 뿐”이라고 조롱했다.

당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맹비난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오언스는 트럼프 게시물에 대해 “할아버지(트럼프)를 요양원에 보내드리자”고 제안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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