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복귀 꿈꾸는’ 두산 이영하, 부진 끊어낼까···선발 복귀전 15일 인천 SSG전으로 연기

두산 이영하의 선발 복귀 무대가 연기됐다. 9일 잠실 두산-키움전 선발로 예정돼 있던 이영하는 이날 경기가 우천 순연됨에 따라 등판 일정도 밀렸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이영하의 다음 등판은 다음 주 수요일(15일 인천 SSG전)이 될 것”이라며 “내일이나 모레 2군에서 컨디션 조절 차원으로 볼을 던진 이후 다시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영하는 4년 최대 52억원(계약금 23억원·연봉 총액 23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두산에 잔류했다. 그리고 선발 복귀를 노렸다. 두산은 선발진을 재편하면서 크리스 플렉센, 잭로그, 곽빈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을 확정했고, 다른 두 자리에 이영하를 최민석, 최승용 등과 함께 선발 후보군에 올려놓고 테스트했다.
이영하는 입단 3년차인 2018시즌 처음 선발로 기회를 얻으며 40경기(17선발)에 등판해 10승3패 2홀드를 기록, 팀의 주축 투수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이듬해에는 선발로 17승(4패 평균자책 3.64)을 올린 경력자다. 이영하는 시속 150㎞의 빠른 공에 체력까지 좋아 전천후로 활용이 가능한 투수다.
이영하는 이후 선발과 중간을 오갔다. 매 시즌 선발 복귀를 노려긴 했지만 2022시즌 선발로 한 시즌을 소화한 뒤로는 대부분 필승조, 롱릴리프 역할로 나섰다. 팀 상황도 있었지만, 선발로 강한 인상을 주지도 못한 영향도 있다.
지난 시즌 불펜에서 커리어 최다인 73경기에 출전한 이영하는 올해도 유력한 선발 후보로 경쟁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난조를 보였다. 2경기에서 1승1패, 7이닝 동안 평균자책 7.71을 기록했다. 피안타 8개, 볼넷 7개 등 제구가 흔들렸다. 삼진은 2개 뿐이었다.
결국 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이영하는 이후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좋지 않았다. 2경기 등판해 7.1이닝 동안 10탈삼진을 잡았으나 7피안타(1홈런), 사사구 5개로 9실점(6자책)을 했다.
그럼에도 플렉센의 부상 이탈로 1군 등판 기회를 얻었다. 두산은 대체 외국인 선수 웨스 벤자민의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시점을 메우기 위한 카드로 이영하를 택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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