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대규모 AI 투자⋯평생 다시 없을 기회”

김해욱 기자 2026. 4. 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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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 CEO, 대규모 AI 투자 정당성 강조
단기 손실 감수…장기 성장 위한 투자 지속
2028년까지 AI 부문 수익 전환 기대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뉴욕/로이터연합뉴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아마존이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단순한 직감에 따른 무모한 투자가 아닌 “향후 잠재력을 고려한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재시 CEO는 아마존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우리는 올해에만 2000억달러 규모의 AI 관련 투자를 집행했다”며 “이미 AI 서비스 부문 고객도 확보했으며, 우리가 지출한 투자금의 상당 부분은 2028년까지 수익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AI 업계의 성장세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평생 다시 없을 기회다. 지금의 투자는 단순한 직감에 따른 결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아마존은 올해에만 2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사실을 알린 바 있는데, 소식이 전해진 뒤 시장 참여자들과 아마존 주주들은 AI 거품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무모한 투자를 감행한 것이라 우려했다.

그는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서비스 부문의 연 환산 매출이 올 1분기 150억달러를 넘어섰다”며 “자체 생산 AI 칩 부문 역시 추정 연 매출이 200억달러에 달하며 성장률도 높다”고 밝혔다.

재시 CEO는 이번 공개서한을 통해 실제 AI로 인한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며 AI 투자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아마존은 보수적인 방식으로 AI 분야에 접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미 있는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갈 것이며, 미래 사업과 영업이익, 잉여현금흐름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장기적인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위해 단기 현금흐름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AI 관련 투자에 대규모 자본 지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시 CEO는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가 1997년 주주들에게 보냈던 서한을 언급하기도 했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당시 서한을 통해 “우리는 단기적인 수익성이나 금융권의 단기적인 반응을 고려해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시장 선도적 지위 획득을 위한 방향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베이조스 창업자가 장기적인 비전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아마존이 지금의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업체가 된 것처럼 지금의 AI 인프라 투자가 아마존 가치가 더 크게 평가받는 미래로 이끌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이날 아마존은 미시시피주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12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총 투자 규모는 250억달러로 증가하며, 일자리도 2000개 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