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ㆍ네타냐후 개전 후 첫 불협화음⋯종전 최대 변수로

김준형 기자 2026. 4. 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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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중동戰 개전 이후 첫 의견 충돌
트럼프 "네타냐후⋯ 레바논 공습 자제"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간담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중동 전쟁 이후 처음으로 의견차이를 드러냈다. 휴전 개시 이후에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되자 미국과 이스라엘에 "공급 자제"를 요구하면서 견해 차이가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NBC 방송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레바논 공습 자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전쟁 개전 이후 이스라엘 주요 작전을 공개적으로 만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터뷰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에서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한 이후 전해졌다.

45일 휴전에 동의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이 통제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집중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자 미국도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충격을 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전제로 한 이란과의 휴전, 종전 협상을 서두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란 측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놓고 "휴전 위반"을 주장하고 나서자 사정이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이어가기 위해 이스라엘에 "공습 자제"를 요청한 것이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군사적으로 약해진 틈을 타 헤즈볼라를 완전히 해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타도를 표방하는 친이란의 무장세력이다. 이스라엘 북부와 접경한 레바논 남부를 거점으로 삼는다.

다만, 헤즈볼라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엇갈린 입장은 이날 전화통화로 봉합된 것으로 전해졌다. 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이 이를 잇따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주문을 따르며 화합을 강조하더라도 애초 목표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뉴욕타임스는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중동정책센터의 나탄 삭스 소장 발언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의 트럼프 설득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삭스 소장은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새로운 불법 행위 정보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찾아가 추가조치 필요성을 주장할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