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오픈AI 핵심 연구자들, 속속 바이트댄스·알리바바로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026. 4. 1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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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의 심장부인 구글 딥마인드와 오픈AI 등에서 활약하던 중국계 인공지능(AI) 인재들이 최근 고국으로 대거 복귀하며 글로벌 AI 인재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실리콘밸리가 AI 도입의 윤리적 딜레마를 논의하는 사이 중국은 자율주행 택시와 AI 기반 금융 트레이딩 등 경제 전반에 AI를 빠르게 이식하고 있다는 점이 인재들을 움직였다는 해석이다.

현재 중국 최상위 AI 연구자들의 보수는 세금과 생활비를 고려할 때 실리콘밸리 수준을 추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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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AI 인재들, 실리콘밸리 떠나 고국으로 유턴
지정학적 긴장과 이민 장벽에 자국 잔류 택해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 개막식 ©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의 심장부인 구글 딥마인드와 오픈AI 등에서 활약하던 중국계 인공지능(AI) 인재들이 최근 고국으로 대거 복귀하며 글로벌 AI 인재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 딥마인드 고위직 출신 우융후이가 현재 바이트댄스에서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을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 출신 야오순위는 텐센트에 합류했고, 오픈AI 소속이었던 로저 장은 '로봇 성지'로 불리는 선전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저우하오는 알리바바로 자리를 옮기는 등 핵심급 인재들의 귀환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I 전문 헤드헌터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 기반 연구자 30명 이상의 중국행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한 자릿수 초반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일각에서는 해당 이동이 개인의 선택을 넘어선 구조적 변화라고 분석한다. 실리콘밸리가 AI 도입의 윤리적 딜레마를 논의하는 사이 중국은 자율주행 택시와 AI 기반 금융 트레이딩 등 경제 전반에 AI를 빠르게 이식하고 있다는 점이 인재들을 움직였다는 해석이다.

특히 로보틱스 분야의 경우 중국 선전의 산업 집적 효과가 결정적이다. 스티브 쉬 미시간주립대 교수는 "선전에만 최소 100개의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가 있다"며 "부품 하나를 고치는 속도조차 실리콘밸리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보상과 생활 환경도 귀국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중국 최상위 AI 연구자들의 보수는 세금과 생활비를 고려할 때 실리콘밸리 수준을 추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미·중 긴장 고조에 따른 미국의 이민 정책 변화와 보이지 않는 차별도 인재 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칭화대 관계자는 FT에 "미국 박사과정 지원 비율은 코로나19 이전 50% 수준에서 최근 20%까지 급감했다"고 전했다.

다만 실리콘밸리의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루장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퓨전펀드 창립 파트너는 "기술 인큐베이팅과 자본 순환의 효율성 측면에서 실리콘밸리는 여전히 세계 최강의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독보적인 네트워크의 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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