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한인 여성은?…미국판 ‘살인의 추억’ 범인 “8명 죽였다”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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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수십 년간 건축가로 활동하며 연쇄 살인을 저질러 온 렉스 휴어먼(62)이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이른바 '길고 비치(롱아일랜드) 연쇄 살인'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2010년 해변가에서 시신 4구가 잇따라 발견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2024년 3월경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는 롱아일랜드에서 발견된 한인 여성 백골 시신의 비밀을 추적하며 휴어먼과의 연관성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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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스 A. 휴어먼 (왼쪽) / 실종 한인 여성 이모 씨 (오른쪽) 출처=AP/뉴시스·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 갈무리 |
이른바 ‘길고 비치(롱아일랜드) 연쇄 살인’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2010년 해변가에서 시신 4구가 잇따라 발견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1993년부터 시작돼 총 11구의 시신이 연루된 뉴욕의 대표적 미제 사건이었으나, 2022년 특별 조사팀의 재수사로 10여 년 만에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이 사건은 국내에선 2024년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알려진 바 있으나, 이날 법정에선 한인 여성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특히 그는 이번 기소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1996년 미제 사건의 희생자 카렌 버가타(당시 34)까지 본인이 살해했다고 추가 자백했다. 이날 휴어먼은 살해 방법을 ‘교살’이라고 여덟 번 반복해 말했으며, 시신 일부를 훼손해 유기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유가족은 이번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이번 자백이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쇄 살인 사건의 두 번째 피해자로 알려진 앰버 린 코스텔로의 고모는 이날 “(휴어먼이) 유죄를 인정한 건 자신과 가족만을 위한 것”이라며 “그런 짓을 반복해서 저지를 인간은 양심도, 영혼도 없다”고 일갈했다.
● ‘1년 잠복’ 끝에 실마리 잡았다…증거는 ‘피자 테두리’

수사팀은 자료를 살펴보던 중 2010년 사건의 피해자가 실종될 당시 목격된 픽업트럭을 발견했다. 해당 차량의 주인인 휴어먼을 용의자로 특정한 수사팀은 그가 살해 현장 인근인 매서피쿠아 파크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때부터 수사팀의 끈질긴 잠복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팀은 300건 이상의 소환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 휴어먼을 샅샅이 조사했으며 휴대전화 기록, 인터넷 검색 기록, DNA 조사 등을 진행했다.
그러다 2023년 7월 휴어먼이 점심으로 먹고 남은 피자 테두리를 길거리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발견한 수사팀은 상자를 수거해 DNA 조사를 실시했다. 이 DNA가 피해자의 시신에서 발견된 남성의 머리카락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나며, 수사팀은 휴어먼을 긴급체포했다. 잠복 1년째였다.
● 2003년 뉴욕서 실종된 ‘한인 여성’은 언급 안 돼

2024년 3월경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는 롱아일랜드에서 발견된 한인 여성 백골 시신의 비밀을 추적하며 휴어먼과의 연관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 따르면 2013년 1월 발견된 이 시신은 20~50대 한국인으로 추정됐으며, 현장에서는 순금 복돼지 목걸이가 발견됐다. 이에 제작진은 2003년 뉴욕에서 실종된 한인 여성 이 씨(22)가 해당 백골 시신일 가능성을 추적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잡지 못했다.
이날 법정에서 휴어먼이 8명의 범행을 자백하는 과정에서도 해당 한인 여성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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