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늑대 사흘째 행방 묘연…굶주림 고려해 먹이 넣은 덫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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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가 사흘째 포획되지 않으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당국은 수색 방식을 '거점 포획'으로 전환하고 유인 장치까지 동원했지만 행방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탈출 늑대는 8일 오전 9시 30분경 사라진 뒤 현재까지 포획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늑대의 귀소본능과 굶주림 가능성을 고려해 오월드 인근에 먹이를 넣은 포획틀을 설치하고, 울음소리(하울링) 방송 등 유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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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가 사흘째 포획되지 않으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당국은 수색 방식을 ‘거점 포획’으로 전환하고 유인 장치까지 동원했지만 행방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탈출 늑대는 8일 오전 9시 30분경 사라진 뒤 현재까지 포획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늑대의 귀소본능과 굶주림 가능성을 고려해 오월드 인근에 먹이를 넣은 포획틀을 설치하고, 울음소리(하울링) 방송 등 유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10여대도 투입해 야산을 중심으로 수색 중이다.
그러나 포획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탈출 직후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에 모습이 포착된 데 이어 산성초 인근 등에서 잇따라 목격됐지만 이후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초기 200여 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늑대를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 현재는 외곽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했다. 수색 이틀째에는 비까지 내려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목격 신고도 잇따르고 있지만 상당수는 오인 신고로 파악된다. 이틀간 접수된 관련 신고는 100여 건에 달한다. 대전에서 약 23km 떨어진 청주에서도 목격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수색에 나섰지만, 당국은 대전 지역에서도 같은 시간대 신고가 이어진 점 등을 들어 오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주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오월드 인근 산성초는 9일 휴업했으며, 긴급 돌봄이 필요한 일부 학생만 등교했다. 학교는 10일부터 정상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동물원의 맹수 관리 부실 논란도 재점화됐다. 오월드 측에 따르면 늑대 사파리는 시멘트 바닥 위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탈출한 늑대는 토사가 밀려온 구간의 흙을 파내고 철조망을 훼손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사고 당시 전기 시설이 정상 작동했는지는 조사 중이다.
초기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오월드가 탈출 사실을 인지한 시각은 오전 9시 30분이지만 경찰과 소방 신고는 약 40분 뒤인 10시 10분경 이뤄졌다. 대전시의 재난문자 발송도 10시 52분으로 늦어 포획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국은 마취총을 활용한 생포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시민 안전을 고려해 최악의 경우 사살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동물 탈출 시 표준 대응 매뉴얼’에는 “탈출 동물이 안전하게 원래의 동물사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임을 고려하지만 위험정도, 주변 상황에 따라 마취 또는 사살을 결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동물단체들은 “수색의 원칙은 생포여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늑대의 안전한 포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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