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가장 '비즈니스적인' 종전 전략, '호르무즈 통행료'

김양원 2026. 4. 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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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4월 10일 금요일

■ 대담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이광수 국민일보 기자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액시트를 이렇게 멍청하고 미련하게 한다고?" 트럼프, 출구전략 놓고 고민하는 듯

- 호르무즈 통행세, 이란 전후 재건비용을 미국이나 이스라엘 아닌 제3국 통행료로 지불하려는 듯

- 트럼프, 호르무즈 열어 유가 낮추고 물류망 복원시켜야 美 물가 낮출 수 있어..외교적으론 해선 안되는 일이지만 비즈니스적으로는 '통행세'가 가장 현실적 방안

- IEA "종전되도 전쟁 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 골드만삭스, 브렌트유 기준 80달러대 한동안 유지 가능성 제기

- 미-이스라엘 '중동 다극화'에 이해관계 일치..美, 1억인구 이란의 초강대국화 막기 위해 이스라엘 공격 용인

<이광수 국민일보 기자>

- 호르무즈에 갇힌 국내 유조선, 1배럴당 1달러 수준 통행료낸다? 연간 중동산 원유 7억배럴-350척 유조선

- 국내 정유 4사, 연간 통행료 7억달러, 우리돈 1조619억원 부담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여러분의 경제 시야를 확 넓혀드리는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 주목했던 경제 뉴스 Top3, <이번 주 Top3> 시간입니다. 오늘도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이정환 교수, 국민일보 이광수 기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이정환, ☆ 이광수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안녕하세요.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살펴보겠습니다. '열리다 만 호르무즈' 자 이렇게 이름을 지은 이유가 있죠? 호르무즈 해협 휴전 24시간도 안 돼서 또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이광수 : 미국과 이란이 휴전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내걸었잖아요? 하지만 이란이 휴전 합의 직후 이뤄진 이스라엘의 레바논 헤즈볼라 공격이 '합의 위반이다'라고 보고 있어서 지금 불안한 상황입니다. 이에 '통행이 다시 막히기도 했다' 이런 뉴스가 나오면서 간밤에 뉴욕 증시 흔들리기도 했었거든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선박 수 하루 최대 15척으로 제한하는 방식의 제한적 개방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 조태현 : 15척이면 평시에 10% 정도 수준으로 제한을 하겠다는 얘기네요.

☆ 이광수 : 네, 맞습니다. 조금 전 보도를 보면 처음으로 이란이 아닌 국가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했다라고 하는데요. 이 AFP 통신이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 트래픽 인용해서 보도를 한 겁니다. 그만큼 지금 이례적으로 통과됐으니까 보도를 한 거니, '사실상 열려 있다'라고 볼 수가 없는 상황인데요. 시장에서는 조금은 그래도 관심사가 덜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트럼프 대통령 또 한마디 했습니다. 이란과 회담을 앞두고 얘기한 건데 '훨씬 합리적이고 협상 타결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얘기를 하고, '네타냐후와도 통화를 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작전을 완화하는 추세를 보일 거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서 시장 방향성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애초에 미국이 이스라엘을 통제를 하면 이스라엘은 마음대로 못 움직일 텐데. 왜 이렇게 어영부영하게 냅두고 나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건지 트럼프가 네타냐후한테 돈이라도 빌려 썼답니까?

★ 이정환 : 사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해관계가 일부 일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미국이 중동 상황에 대해서 제일 걱정하는 것은 이란이 너무 커지는 거거든요. '이란의 지배력이 너무 커지게 되면서 반미 운동이라든지 이런 게 강화되는 거'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란은 인구 수가 1억인데 사우디는 800~900만밖에 안 되고. 이스라엘도 인구 수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이란이 초강대국으로 벗어나기 시작하면은 통제가 안 되는 중동이 온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그래서 2023년에 사우디아라비아랑 이스라엘이 경제 협정을 맺어서 '네옴(NEOM)시티' 이런 것들도 가자라고 이야기했는데 근데 그때 가자지구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란이 도발을 한 거거든요. 그걸 망치려고 도발을 하면서 다시 전쟁이 불거지고 이런 협상들이 물 건너가게 됐는데. 미국이 우려하는 것은 그겁니다. 결국은 이란이 헤즈볼라 혹은 다른 세력들을 계속 촉발하면서 이란 쪽의 힘을 키우고자 하는 것들을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이번 기회에 왔을 때 이런 헤즈볼라 세력들을 한 번 치는 것들에 대해서, 군사적 전략을 약화시키는 것들에 대해서 용인한 측면은 분명히 있다. 그게 이해관계가 아예 안 맞으면 절대 그럴 수가 없는데 지금은 '궁극적인 목표가 이란의 힘을 약화시키고, 중동을 다극화시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미국이 용인할 부분이 일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계속해 나가야 되니까 이란도 굉장히 과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협상을 계속 강조를 하다 보니까, 이런 이스라엘에 대해서 '더 이상 공격 같은 거 자제해 달라'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말씀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의 정신 상태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본격적으로 불거져 나오고 있는데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측면은 또 하나 있는 게, 호르무즈 해협 이란이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언제는 '우리도 낄래' 이러다가 또 언제는 '이러면 협정 위반이다' 이랬다가 또 '우리도 낄래' 어쩌라는 거예요?

☆ 이광수 : 분석이 지금은 어려운 상황 같아요. 그래서 제일 처음에는 우리도 낄래 '조인트 벤처를 이란과 만들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 조태현 : 이란이 그 얘기 들었을 때 당황했을 것 같아요.

☆ 이광수 :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뭔가 다들 지금 '재건 비용'이라는 이런 쪽에 지금 포커스가 되어 있다라고 보고 있고. 전쟁의 명분은 온데간데없고 수익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 이란도 재건 비용이 필요하고 이걸 오히려 레버리지 일으켜서 향후에 또 자기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고 사실 선거도 남아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여기서 뭔가 얻어왔다라는 것을 자기가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되는 상황인데. 그런 부분들 때문에 지금 이렇게 발언들이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얻어온 게 있습니까?

☆ 이광수 : 얻어온 게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얘기할 거예요. 항상 '승리했다. 종전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그에 대한 평가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하는 거겠죠.

◆ 조태현 : 모두가 다 잘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걸 '통행료에서 동업을 해서 조인트 벤처를 만들겠다' 이런 식의 이런 이야기들... 애초에 이거 국제법 위반이고요. 그걸 떠나서 이란이 이 얘기를 들으면 당황했다고 아까 말씀을 드린 게 코웃음을 쳤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결국에는 통행세로 귀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 이정환 : 사실 아까 미국하고 중동 관계를 조금 이야기 드리자면 '미국이 얻어간 건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란 폭격한 거는 결국은 전투력이라든지, 시설들을 많이 파괴시켜 버렸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약화시킨 게 맞다. 근데 지금 타이밍에 들어가서 액시트를 이렇게 멍청하게 하는 이런 플랜을 가지고 이걸 해야 되느냐. 사실 '비용하고 이득을 계산해 봤을 때 굉장히 로스가 큰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는 것 같고요.

◆ 조태현 : 제가 교수님을 알고 지낸 지 지금 10년이 넘었는데 지금까지 말씀하신 것 중에 오늘이 제일 센 말, 멍청하다는 말씀 처음 들어봤어요.

★ 이정환 : 미련하게 한 거죠. 결국은 목적은 달성했는데 지금 빠질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목적을 달성했다는 거는 이란도 약화시키고, 사우디와 이란과의 관계도 악화시키고,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치게 하고. 전반적으로 판세는 좋은데... 이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좋은데 미국 입장에서 나갈 수가 없으니까 문제가 되는 그런 멍청한 일이죠. 전략을 잘 짰으면 빨리 빼고, 빨리 나가고 이거 전략을 잘 짰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라는 이야기는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엑시트 플랜 중에 하나가 지금 '통행세' 이야기입니다. 이란은 많은 시설들이 파괴됐기 때문에 사실은 돈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전쟁에 대한 보상금을 요구한다든지, 아니면 보상금을 우회해서 받는 방안. 미국이 지불하지 않고 혹은 이스라엘이 지급하지 않고 배를 통과하는 배들이 내게끔 하는 방안으로 제시되는 게 통행료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고요. 근데 '통행료는 국제법상 불법'이기 때문에. 원래 해상 운송에 대해서 이 통행료를 받는 것 자체는 불법이기 때문에 하면 안 되는 일이긴 맞다. 근데 여러 외교하시는 전문가분들은 '트럼프가 못할 게 있냐' 이런 입장이긴 하다라고 아마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문제가 이란은 재건을 해야 되고, 그다음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놓치게 되면 사실 이란이 전쟁을 끝낼 명분이 또 사라지게 되는 거거든요. 미국은 반드시 이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가지고 석유라든지 물류망을 복원시켜야 미국의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이런 과제들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통행료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냐. '외교적으로 하면 안 되는 일이지만 비즈니스적으로는 현실적인 방안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솔깃해 한다' 그런 말씀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기자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게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일단 국제법 위반이고요. 지금 트럼프는 본인도 본인이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모르는 것 같고. 이란은 명확한 의사가 있고. 그런데 또 오만이나 다른 나라들은 반대하고 있고.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 이광수 : 그냥 제 시나리오인데, 이 통행료가 이란이 받아들이게 되는 그런 수준일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장기간 길게 끌고 가면 내부적으로도 정치적 리스크기도 하고 손실이 크니까 '우리가 이겼어. 우리 잘했지' 이렇게 하면서 이란에서 빠지고, 이란이 지금 정도의 수준일지 아닐지는 알 수가 없지만 어느 정도의 통행료를 받아가면서... 이미 국제법 위반이지만 이미 국제법이 위반된 사례를 우리가 모두 다 여러 번 목격을 했었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우려스럽지만 통행료가 디폴트 값이 돼서 물가를 끌어올리는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법적인 문제가 있어도 트럼프는 항상 밀어붙였다가 나중에 법정에 철퇴를 맞고 나니까. 이번에도 어떻게 될지는 봐야 되겠습니다. 우리 헌법에 그런 내용이 있어요. 국제법은 우리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이 나라에 그런 것들도 없나 봐요. 아무튼 간에 호르무즈 통행 풀린다고 하면 그렇다고 해도 지금 IEA 같은 데에서는 '원유가 정상화까지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다' 이렇게 보고 있잖아요. 왜 그런 겁니까?

★ 이정환 : 아무래도 '지금 원유 수급망 자체에 대해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통행이 완전히 풀려도 생산 시설의 재해, '생산을 중단했던 것들을 복귀하는 데 조금 수주 혹은 수개월까지 걸리는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중동의 원유 생산량이 한 3100만 배럴 정도 되고요. 하루 생산량이 한 31% 정도 되는데 이 중 한 천만 배럴, 전체 생산량의 전체 필요량의 한 10% 정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전쟁 때문에 폭격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가동을 중단시키고, 그다음에 홍해로 나가는 채널 역시 굉장히 어렵다든지. 특히나 전기를 넣어서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들고 여러 가지 어렵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정확하게 이 천만 배럴이 손해 난 것들 중에 얼마만큼 빨리 회복이 될 수 있는지 탄력적인 측면들에 대해서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원유 정유 시설 자체가 첨단 시설들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압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유지해야 되는 시설들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돌아오는 데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마지막 최악의 수는 OPEC 국가들이 전략적 감산 같은 걸 통해서 가격을 높게 유지하려는 전략들까지 필 수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어서 생각보다는 유가가 많이 안 떨어질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골드만삭스' 이런 데서 전망 나오는 것들 보면 '80달러대'를 한동안 가지 않을까라고. 기본 시나리오가 나빠지지 않는 시나리오라고 할지라도 브랜트유 기준으로 한 80달러 선이 계속 유지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 조태현 : 전쟁 전이 60불대였는데요. 어찌됐건 '고유가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도 볼 수가 있겠습니다.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 국내 정유사가 기름을 실은 유조선이 7척이 있는데 아직 못 나오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만약에 정말 통행료가 현실화된다 그렇다면 산업부에서는 '1% 석유값 오른다'라는 전망도 내놓기는 했어요. 어쩔 수 없겠죠?

☆ 이광수 : 맞습니다. 지금 유조선 7척이 있는데, 배럴당 1달러 수준 통행료 부과하겠다라는 계획이잖아요? 그게 이란의 계획입니다. 그럼 우리나라 돈으로 한 척당 최대 30억 원 통행료 내야 되는데, 이 부담이 지금... 일단 7척이니까 210억 원 일단 내는 겁니다. 210억 원 내서 들어올 수 있는데, 210억 원 한 번 정도는 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계속 내야 될 수 있다.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가 연간 약 7억 배럴 정도라고 해요. 유조선 350 척 분량인데 이렇게 되면 국내 정유사 4곳이 부담해야 할 통행료가 연간 약 7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한 '1조 61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 조태현 : 그러면 국내 주유소들의 기름값도 오를 수밖에 없겠네요.

☆ 이광수 :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100% 다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떠안기도 하지만 돈은 벌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기름값이 오를 수밖에 없고,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고. 그래서 당연히 이렇게 되면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그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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