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매출 6000억' 롯데면세점, 업계 1위 탈환 가시권

황정원 기자 2026. 4. 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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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전반이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2025년 매출은 2조8160억원, 영업이익은 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업계 1위 신라면세점(3조3115억원)과 신세계면세점(2조3056억원)은 인천공항 철수로 해당 매출이 빠지는 만큼 올해 외형 감소가 불가피하다.

롯데면세점이 목표 매출을 달성하면 1위 탈환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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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궁 줄이고 4개 분기 연속 흑자…1950억 손익 개선
17일 인천공항 재입성, 연 6000억원 신규 매출 기대
롯데면세점이 2025년 흑자전환하며 수익성을 개선한 데 이어 올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재입성으로 외형 확장에 나선다. 인천공항 DF1 구역 운영으로 신규 매출 연 6000억원이 예상돼 업계 1위를 탈환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은 최근 새단장을 마친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스타애비뉴 입구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면세업계 전반이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이궁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결과다. 오는 17일 인천국제공항 재입성으로 외형까지 확대되면 업계 1위를 탈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2025년 매출은 2조8160억원, 영업이익은 51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8% 감소했으나 영입이익이 늘었다. 2024년 1432억원 영업손실에서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며 1950억원의 손익 개선을 달성했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153억원, 2분기 66억원, 3분기 183억원, 4분기 115억원으로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등의 핵심은 매출 구조 재편이다. 롯데면세점은 연초부터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대폭 축소, 외형을 줄이더라도 실익을 챙기는 운영을 택했다. 대만 모바일 결제 서비스 1위인 라인페이를 국내 오프라인 전 지점에 선제 도입해 다국적 개별 자유여행객(FIT) 비중을 높였고 크루즈 관광객 유치 등으로 고객 다변화에 힘썼다. 올해 1~2월 누적 방한 외국인 기준 대만은 중국·일본에 이어 3위(35만명)를 기록했다. 비효율 해외 점포 정리도 병행했다. 지난해 2월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점을 시작으로 베트남 다낭 시내점, 호주 다윈 공항점을 순차 철수했다.


기존 경쟁사 대비 41% 낮은 임대료로 인천공항 재입성


올해는 인천공항 재입성을 통한 외형 확장이 기대된다.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던 인천공항 DF1(화장품·향수·주류·담배) 구역이 오는 17일 영업을 시작한다.

앞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측에 임대료 인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하반기 각 1900억원의 위약금을 물고 사업권을 반납했다. 양사는 2023년 입찰 당시 여객 1인당 9000원 안팎의 임대료를 써냈으나 면세 쇼핑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영업손실을 입었다.

롯데는 기존 사업자 대비 약 41% 낮은 객당 5345원 수준의 임대료로 사업권을 확보했다. 월 300만명 고객 기준 연간 약 1310억원의 고정비를 절감하는 효과다. 롯데면세점은 DF1 구역에서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실질 영업일수(259일) 기준으로 일할 계산하면 약 426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반영한 올해 예상 매출은 약 3조25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업계 1위 신라면세점(3조3115억원)과 신세계면세점(2조3056억원)은 인천공항 철수로 해당 매출이 빠지는 만큼 올해 외형 감소가 불가피하다. 롯데면세점이 목표 매출을 달성하면 1위 탈환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인천공항점 오픈 후 롯데면세점의 운영 규모는 국내 8개, 해외 5개국 10개를 합쳐 총 18개로 늘어났다.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4대 공항을 아우르는 국내 네트워크가 완성됐으며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상력과 물류 효율 면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내실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인천공항점 운영을 통한 매출 볼륨 확대에도 집중할 방침"이라며 "국내외 매장의 유기적인 운영과 고객 국적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garden@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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