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50% 동결… 물가·환율 ‘이중 압박’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없다’ 7연속 동결
중동발 불확실성에 한은 ‘관망 모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번까지 일곱 차례 연속 금리 동결이다. 중동전쟁 영향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 속 기준금리 변화는 금융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동결 후 관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0.25%p 인하한 뒤 같은해 7·8·10·11월과 올해 1·2월 그리고 이번까지 7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다음 회의가 열리는 오는 5월28일까지 연 2.5%로 고정된다.
기준금리 고정 배경으로는 물가 상승 우려, 고환율이 꼽힌다. 최근 국내 물가와 금융·외환시장은 중동전쟁으로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석유류 중심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를 넘어섰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상방압력은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원·달러 환율 또한 1천500원선을 넘나들며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고채금리도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한동안 불기둥을 뿜었던 국내 유가증권시장도 등락을 반복 중이다.
중동전쟁 여파로 국내 물가, 환율, 성장 변동이 큰 상황이어서 사실상 금통위에선 동결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장 금리를 인상하면 위축된 경기가 보다 더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확장 재정 효과도 반감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금리를 인하하면 물가상승 재점화,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중동전쟁으로 물가의 상방위험과 성장의 하방위험이 모두 증대된 상황 속 전망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다. 금융안적 측면에서도 환율 변동성 확대 영향에 유의하는 한편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안정 흐름이 지속될지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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