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광주 연고’ AI 페퍼스 매각 추진…인수 기업 나타날 가능성은?”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 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김민철 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oxkHbSQR7rA
◇ 정길훈: 광주를 연고로 한 여자프로배구팀 AI 페퍼스가 올 시즌 최다 승점과 시즌 최다승을 기록하면서 새 역사를 썼는데요. 창단 5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모기업인 페퍼저축은행의 재정난으로 구단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민철 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김민철 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이하 김민철): 네. 안녕하세요.

◇ 정길훈: 광주에 연고를 둔 AI 페퍼스 구단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하는데요. 물론 구단의 공식 발표, 오피셜이 뜬 건 아닙니다만.
◆ 김민철: 네. 그렇습니다.
◇ 정길훈: 현재 상황 어떻게 돌아가고 있습니까?
◆ 김민철: 네. 이제 페퍼저축은행의 재무제표를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2021년 창단 당시에는 817억 정도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운영이 괜찮았거든요. 그런데 2023년부터 적자 전환이 되고, 2025년에는 5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매년 70억 원의 운영비가 소요되는 프로구단을 운영하기에 상당히 버거운 상황이 된 건 사실이죠. 따라서 현재 AI 페퍼스는 한국배구연맹과 함께 구미시, 전주시와 구단 연고지 이전, 인수 기업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길훈: 기억하시겠지만, AI 페퍼스가 2021년에 창단하면서 광주광역시와 5년간 연고지 협약을 맺지 않았습니까?
◆ 김민철: 맞습니다.
◇ 정길훈: 그러면서 염주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해 왔죠?

◆ 김민철: 그렇습니다. 광주광역시가 2021년 성남시와 치열하게 연고지 경합을 했잖아요. 그리고 페퍼저축은행이 광주를 연고지로 선택했고, 구단 명칭을 AI 페퍼스로 하면서 3+2, 총 5년 계약했고요. 이 계약이 올해까지입니다. 특히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서 완벽하게 새롭게 단장한 염주 종합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프로배구 구단에서 가장 관람하기 좋은 경기장으로 전문가들이 광주 염주체육관을 꼽습니다.
◇ 정길훈: 구단 매각설 나오면서 아무래도 프런트 인력이나 선수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 같은데요. 프런트나 선수단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 김민철: 일단 프런트 인력은 올해 5월까지 계약돼 있고요. 선수단은 6월까지 계약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프런트는 5월까지, 선수단은 6월까지 AI 페퍼스 소속이고, 따라서 이때까지는 AI 페퍼스의 어떤 FA라든지, 선수단 운영 관리, 이런 것들을 정상적으로 한국배구연맹과 할 수 있는 상황이고요.

아마도 예상하건대 다가오는 5월에 한국배구연맹의 이사회가 있거든요. 이때 AI 페퍼스의 구단 운영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판단되고, 코치진과 선수단은 만약에 이제 기업을 찾는다면 자연스럽게 인계가 되고요. 반대일 경우 구단 해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 정길훈: 연고지인 광주광역시도 AI 페퍼스가 광주에 계속 남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광주광역시는 현재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 김민철: 일단 광주광역시의 대응이 상당히 좀 늦었다는 부분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고요. 안타까운 점은 AI 페퍼스 연고지 이전이나 기업의 인수와 관련해서 시간이 없다는 점입니다. 상황을 살펴보면 구미시는 현재 지역 기업 3곳과 접촉하고 있고, 전주시도 지역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연고지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입니다. 광주광역시도 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4월 8일 월요일이죠. 한국배구연맹을 방문해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인수 기업을 물색하고, 이야기하겠다고 일단 연맹에 통보한 상태입니다.
◇ 정길훈: 4월 8일은 수요일이었죠.
◆ 김민철: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 정길훈: 한국배구연맹, KOVO 규정을 보니까요. 새 시즌이 개막하기 3개월 전까지 구단 운영 주체를 결정해야 한다고 이렇게 돼 있던데요.
◆ 김민철: 맞아요.
◇ 정길훈: 그러면 대개 새 시즌이 10월에 개막하니까 늦어도 7월까지는 구단 매각의 윤곽이 나와야 하는데요. 교수님은 새 구단을 찾을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김민철: 사실 지금 봐서는 상당히 좀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게 7월로 정리해 놓은 것이 원래는 8월에 코보컵이라는 정규 대회가 있고, 10월부터는 시즌을 시작하지 않습니까? 또 그전에 FA라든지 그다음에 드래프트도 있고요. 이번에는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모두 자유 계약으로 선수들을 계약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절차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인수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하고요. 사실은 프로배구 구단의 주요 팬층이 40대 이후 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구단을 운영하는 팀들이 마케팅 측면에서 많이 활용하는데 건설이나 금융, 보험과 관련된 기업들이 대부분 프로배구 구단에 적극적인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광주 지역의 광주은행은 이미 광주 FC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고,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이 구단 인수에 적극적이면 좋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매년 60억에서 70억 원이 소요되는 프로배구 구단 인수를 검토할 시간이 상당히 부족하죠. 7월까지 상당히 시간이 부족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 정길훈: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도 해요. 과거에 남자 프로배구 팀이었죠. 우리캐피탈 사례를 들어서 배구연맹의 관리 구단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렇게 분석하기도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 김민철: 일부 언론에서 그렇게 얘기했고 저도 한국배구연맹의 정책 담당자들과 통화해 봤거든요. 그런데 남자부의 경우는 2011년 우리캐피탈 드림식스가 구단 운영을 포기할 때 한국배구연맹이 이 드림식스를 관리 구단으로 지정하고, 인수 기업이 나타날 때까지 연맹이 보유한 자금을 지출하면서 2년 동안 구단을 운영한 적은 있습니다. 그리고 잘 돼서 최종적으로 우리카드가 이 구단을 인수했고, 이런 것들을 통해서 기사회생한 경우가 있는데요. 일부 언론에서 이러한 예를 들면서 AI 페퍼스가 관리 구단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제가 확인해 본 결과는 그때 연맹이 상당히 큰 재무적 손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맹이 인수 기업이나 도시가 없는 경우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 선수단을 모두 타 구단으로 보낸다는 방침을 이미 세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정길훈: 과거 기억을 떠올려 보면요. 광주에서는 과거에 남자 프로농구팀이었죠. 나산 플라망스라든지 또 여자 프로농구의 신세계 쿨캣이라든지 이런 겨울 스포츠 연고지 팀들이 잇따라 옮겼는데요. 이번에 또 만약 AI 페퍼스까지 연고지를 옮기게 되면 겨울 스포츠의 기반이 좀 약화하는 거 아니냐는 이런 우려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민철: 맞습니다. 그렇죠. KIA 타이거즈나 광주 FC가 원체 하계 시즌에서 광주나 전남의 시민들에게 사랑받았는데요. 또 동계 스포츠팀도 상당히 많은 인기가 있는, 또 좋은 스포츠팀으로서 자리매김했는데요. 사실 AI 페퍼스가 매년 광주체육고등학교, 목포여상의 배구 선수들을 영입해 줬거든요. 그러면서 지역 배구계에 정말 좋은 영향을 미쳤고, 2021년부터 현재까지 유소년 배구팀을 운영하면서 매년 2억 원 정도를 지역 유소년 선수 육성에 투자한 것도 사실입니다. 또 5년 동안의 통계 기록을 보니까 경기당 2400명이 왔고, 누적 관람객도 17만 명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좋은 콘텐츠로 발전했습니다.
◇ 정길훈: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민철: 네.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김민철 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였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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