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찾기' 골든타임 지났다…쏟아진 합성사진·허위신고에 "제발 자제"
지난 8일 오전 대전 오월드 사파리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를 포획하기 위한 관계당국의 수색 작업이 사흘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소방 당국과 경찰 등은 일출 전부터 고해상도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을 투입해 늑구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의 신고와 제보도 빗발치고 있는데, 일부 제보 사진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조작·합성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해 수색 작업에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늑구'를 집으로 돌려보낼 '골든타임' 48시간은 지났습니다.
열화상 드론까지 동원해 사흘째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어제(9일) 새벽 열화상 드론 카메라에 잡힌 모습이 마지막이었습니다.
현시점,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역시 늑구의 건강 상태.
당국과 전문가들은 늑구가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한 데다가 많이 지쳐 공격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진아/동물자유연대 이슈행동팀장(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여러 전문가들이 음식물 쓰레기 같은 것들을 통해서 영양을 섭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어요. 굶주림으로 인한 공격성이라든지 건강 이상의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늑구를 봤다"는 제보와 신고는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어느 게 진짜고, 가짜인지 걸러내는 게 일입니다.
제보 사진 중 인공지능으로 늑구의 모습을 합성하거나 조작한 사진도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는 겁니다.
늑대 사육사조차 착각할 만큼 정교한 합성사진, 때문에 수의사와 전문가 확인을 거친 뒤 출동해야 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수색에 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될 우려가 있는 만큼, 대전시는 허위 신고나 제보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상황.
오늘부턴 늑구 찾기 전략도 손봤습니다.
무리한 추격보다 늑대의 귀소본능을 활용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거라 판단한 당국은 권역 경계선에 방어선을 구축하는 '거점 포획' 방식을 택해 늑구가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JTBC는 지난 8일 대전 동물원 오월드에서 수컷 늑대 '늑구'가 탈출한 소식을 전해드리며 대전소방본부에서 제공한 인근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목격된 '늑구' 사진 한장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취재진이 해당 지점에 대한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소방과 경찰에 재차 확인하는 검증 절차를 밟아왔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오늘(10일) 브리핑에서 "해당 사진은 112 문자 신고로 접수됐다"며 "현재까지 AI로 만든 딥페이크 영상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진위 여부를 따지기 전에 먼저 출동해 선조치하고 나중에 진위 여부를 따지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진위 여부를 따지기 위한 수사를 하지 않겠단 방침입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사진을 제작한 사람이 명확하지 않고 혼선을 줄 목적으로 만들어 고의적으로 유포한 게 아니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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