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최근 24시간 5~7척 통과…이란 “하루 15척 이하만 허용”

윤연정 기자 2026. 4. 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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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호르무즈해협의 항행은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이란 고위 소식통은 타스에 "현재 휴전 하에서는 하루 15척 미만의 선박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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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오만 무산담주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부근 걸프 해역에서 화물선들이 운항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호르무즈해협의 항행은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10척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각) 러시아 타스 통신이 온라인 해상 추적 서비스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지난 8~9일 7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전쟁 전 하루 130~140척이 오간 것과 비교하면 5% 수준이다. 벌크선 3척과 유조선 2척이 페르시아만에서 아라비아해 방향으로 나왔고 화물선과 벌크선 각 1척이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갔다. 영국해양경찰청(UKMTO)은 지난 24시간 동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단 5척에 불과하다고 밝혔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이란은 휴전 합의 뒤에도 호르무즈해협을 강하게 통제하고 있다. 전날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라라크섬 인근을 지나는 ‘대체 항로’를 지정하는 등 선박들에 이란 영해를 통과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항로에 매설된 기뢰 위험 등을 피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하지만, 사실상 통행료 징수 등 해협 통제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조처에 따라 현재 선박들은 이란 해군과 협력해 지정된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고위 소식통은 타스에 “현재 휴전 하에서는 하루 15척 미만의 선박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해협 통항은 이란의 승인과 특정 프로토콜의 엄격한 적용을 전제로 한다”며 “새로운 규제 체계는 이란혁명수비대의 감독 아래 운영되며 이미 지역 국가들에 공식적으로 통보됐다. 전쟁 이전 상태로의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은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휴전의 조건으로 한만큼 자유로운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있다”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좋다. 만약 그들이 하고 있다면 지금 중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약 1시간 뒤 다시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석유 통행을 허용하는 데 있어 매우 형편없는, 어떤 이들은 불명예스럽다고 말할 정도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합의 내용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양국은 오는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을 위한 대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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