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24시] 천안시, 정신재활에 웨어러블 로봇 접목…주 1회 보행훈련 시행

박인옥 충청본부 기자 2026. 4. 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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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3년 연속 우수 이어간다…합동평가 대응체계 가동
천안도시공사, 에너지 위기 대응 캠페인…차량 운행 제한 병행
충남북부 기업들 “원자재·에너지 비용 최대 리스크”…경기 전망 악화

(시사저널=박인옥 충청본부 기자)

서북구보건소가 웨어러블 로봇 활용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천안시가 정신재활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로봇 보행 훈련을 도입하며 신체 회복과 사회 복귀를 동시에 겨냥한 실험에 나섰다.

천안시 서북구보건소는 10일 정신재활시설 여성 입소자를 대상으로 '힘찬 발걸음-로보워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내달 27일까지 진행되며, 참여자는 주 1회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한 상태에서 보행 보조 훈련과 하지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한다.

이번 사업은 '기술 기반 재활'로 보행이 어려운 이용자에게 로봇이 하체 움직임을 보조하면서 반복 훈련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신체 기능 회복은 물론 활동에 대한 자신감까지 끌어올렸다.

운영 과정은 매 회기마다 혈압과 맥박 등 활력징후를 점검하고, 장비 착용법과 안전교육을 선행한다. 훈련 중 이상 반응이 발생할 경우 즉시 중단하는 등 의료적 리스크 관리 체계도 갖췄다. 

프로그램 대상은 의학적 금기사항이 없고 자발적 참여 의사를 밝힌 입소자로 한정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한 재활은 참여자의 흥미를 높이고 반복 훈련을 유도하는 데 효과가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일상 복귀와 사회 적응 능력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자체 보건소가 첨단 보행 보조 기술을 정신재활 영역에 접목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기술과 돌봄이 결합된 이번 시도가 지역 공공보건 서비스의 새로운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천안시, 3년 연속 우수 이어간다…합동평가 대응체계 가동

천안시는 시군 합동평가를 앞두고 전 부서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10일 밝혔다. 지표별 실적 점검과 부진 원인 분석에 초점을 맞춘 선제 대응으로 '3년 연속 우수'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천안시는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2027년(2026년 실적) 시군 합동평가 대비 준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지표 담당 부서장 41명이 참석해 총 91개 평가지표(정량 81, 정성 10)에 대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시군 합동평가는 국가 주요 시책과 위임사무, 충청남도 역점 사업의 성과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특히 올해는 정부 합동평가 연계 지표 비중이 커지면서, 각 지표별 실적 관리의 정밀도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목표 달성이 미흡했던 지표와 향후 부진이 예상되는 항목을 중심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실적 개선을 위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신규 지표에 대한 사전 대응과 부서 간 협업 체계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시는 지표별 책임성을 강화해 실적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지표는 공동 대응 구조를 구축해 평가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천안시는 2025년(2024년 실적) 평가에서 종합 2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우수 시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보고회는 그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사전 점검 성격이 짙다.

◇ 천안도시공사, 에너지 위기 대응 캠페인…차량 운행 제한 병행

천안도시공사 임직원들이 국민체육센터 출입구에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천안도시공사는 8~10일 사흘간 '에너지 절약 실천 챌린지(Save Together Save Tomorrow)' 캠페인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자원안보 위기 '경계' 단계 발령에 따라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나선 릴레이 캠페인의 일환이다.

캠페인은 종합운동장과 국민체육센터 등 주요 거점에서 진행됐다. 공사는 시민들에게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수칙을 안내하며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내부적으로는 보다 강도 높은 절감 조치도 병행했다. 공사는 지난 8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승용차 2부제'를 시행, 차량번호 끝자리에 따라 홀·짝수일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공영주차장 이용에도 제한을 뒀다. 요일별 차량번호에 따라 출입을 통제하는 '5부제'를 도입 했다. 대상 주차장은 대흥제1, 두정제1, 명동, 신부제4, 노태공원 등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된다.

신광호 사장은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선도적 실천이 중요하다"며 "임직원과 시민이 함께 절약 문화 확산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충남북부 기업들 "원자재·에너지 비용 최대 리스크"…경기 전망 악화

항목별 전망치 비교표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제공

충남 북부 제조업 체감경기가 다시 꺾였다. 한 분기 만에 낙폭이 두 자릿수로 확대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빠르게 식는 분위기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가 10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에 따르면, 천안·아산·예산·홍성 지역 10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분기 전망치는 73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87)보다 1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밑돌면 악화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모든 항목이 기준치를 하회하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매출액, 영업이익, 자금사정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설비투자(94→97)만 소폭 상승했지만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비용은 오르고 수익은 줄어드는' 구조적 부담이 심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 온도차도 뚜렷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111로 유일하게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자동차부품은 94에서 52로 42포인트 급락했다. 식음료 역시 92에서 54로 38포인트 떨어지며 내수 부진과 원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자동차부품 업종은 완성차 생산계획 정체와 고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이 꼽은 최대 리스크는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35.0%)이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18.4%), 환율 변동성(15.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 응답 기업의 80.2%가 이미 경영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해 대외 변수의 파급력이 확인됐다.

충남북부상의 관계자는 "지난 분기 형성됐던 회복 기대감이 유가 불안과 고환율로 급격히 위축됐다"며 "고비용 구조 속에서 기업들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원자재 수급 안정과 금융 부담 완화 등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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