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이슈] KT 박윤영號 출범 | 임원 30% 축소·AX사업부문 신설… “네트워크 본질 찾고 AI 전환”

윤진우 기자 2026. 4. 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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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KT 대표가 3월 31일 취임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도 과천에 있는 KT 네트워크관제센터를 찾아 네트워크 인프라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KT

KT가 3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윤영 대표이사 후보자의 선임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박 대표는 남중수·구현모 전 대표에 이어 KT 역사상 세 번째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임기는 2029년까지 3년간이다. LG 출신 김영섭 전 대표가 보안 사고 및 결제 이슈로 연임을 포기한 상황에서 박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조직 안정화와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대전환을 선언했다. 특히 부문장급을 전부 교체하고 임원을 30% 줄이고 조직 체계를 단순화해 실행력을 높이는 대규모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네트워크 정통성 회복, 구조조정 대신 대규모 조직 개편

1992년 한국통신(현 KT) 입사 후 30년 가까이 현장을 누빈 박 대표는 서울대 토목공학 박사 학위를 가진 그룹 내 대표적인 ‘기술통’이다. 그는 취임 직후 구성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KT의 존재 이유는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이라며 기술적 정통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박 대표는 전임 체제의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인한 부작용을 수습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4년 구조조정 당시 본사 인력 5800여 명 가운데 네트워크 보수 인력 2500여 명이 배치된 ‘토탈영업TF’ 의 정상화는 시급한 과제다. 박 대표는 먼저 본사 일곱 개 부문을 통폐합해 커스터머, 엔터프라이즈, AX(AI 전환)사업, IT, 엔터프라이즈 등 다섯 개 부문으로 바꿨다. 기존 미디어부문은 커스터머부문과 통합됐고, 경영지원부문은 CEO 직속 체계로 편입됐다. AX사업부문을 신설하고 AX 관련 조직을 통합했다. 기술혁신부문은 AX미래기술원으로 대체했다. AX미래기술원은 프런티어AI랩, 에이전틱AI랩, AX데이터랩 등으로 나눴다. 연구개발(R&D) 기능은 AX사업부문과 별도 배치해 차별화된 AI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통신 공룡에서 ‘B2B AX’ 플랫폼으로

박 대표는 경영 방향의 두 축으로 ‘단단한 본질’과 ‘확실한 성장’을 내세웠다. 동시에 KT를 AI 기반 AX 플랫폼 회사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선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영역에서는 단순한 통신 서비스를 넘어 고객 일상에 스며드는 초개인화된 생활형 AI 서비스를 선보이고, 미디어와 콘텐츠 전반의 AX를 통해 고객 경험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할 방침이다. 산업 현장 공략을 위한 B2B(기업 간 거래) 전략도 구체화했다. 공공, 금융, 제조 등 각 산업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컨설팅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사업 모델을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6G(6세대 이동통신)와 위성통신, AI-RAN(AI 기반 무선 접속망), 양자 보안 등 차세대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가 기간 통신 사업자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 취임식을 생략하고 곧바로 경기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 현장으로 향했다. 그는 “취임식 대신 서신으로 인사를 드리는 것은 말의 형식보다 속도와 실행으로 결과를 보여드리기 위함”이라며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빈틈없는 정보 보안을 위해선 어떠한 타협 없이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3월 26일 서울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CJ그룹

캘리포니아주 CJ 첫 직영점 5월 오픈

이재현 “美서도 K-뷰티 생태계 만들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3월 26일 서울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을 찾았다. 이 회장이 3월 26일 개장한 명동 매장을 찾은 건 2026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오픈할 올리브영의 첫 해외 직영점을 앞두고, 국내에서 축적한 외국인 공략 노하우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현장에는 장남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매장을 돌아보며 직접 쇼핑과 결제까지 마쳤다. 그는 100여 개 마스크팩을 도서관처럼 진열한 코너와 외국인이 귀국 후에도 온라인으로 재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몰’ 연동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그는 “국내에서 1000억원 이상의 메가 브랜드가 탄생한 것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교두보 역할을 해달라”며 “미국 현지 매장에 명동의 혁신 DNA를 반드시 이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매출 5조원대를 돌파하며 CJ그룹의 핵심 동력이 된 올리브영은 처음으로 외국인 구매액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지속 가능한 K-뷰티 생태계 구축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자”라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더존비즈온 공동대표가 된 지용구(왼쪽 세 번째) 사장과 이강수(왼쪽 네 번째) 부회장이 3월 27일 ‘2026년 비전 선포식’ 후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더존비즈온

더존비즈온 이강수·지용구 공동대표 체제

새 주인 EQT 자진 상폐 추진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선두 기업 더존비즈온이 스웨덴계 글로벌 사모펀드(PEF) EQT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며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더존비즈온은 3월 27일 비전 선포식을 열고 ERP 사업을 총괄하는이강수 부회장과 AI 전환(AX) 신사업을 이끄는 지용구 사장의 공동대표 취임을 공식화했다. 기존 핵심 사업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R&D와 AI 투자를 가속할 전략이다.

요나스 페르손 EQT 시니어 어드바이저가 합류해 지배구조 선진화에 나선다. 현재 EQT의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은 김용우 전 회장 등의 지분을 인수해 약 90%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EQT는 4월 22일까지 잔여 주식에 대한 2차 공개 매수를 진행해 지분 100%를 확보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존비즈온 측은 비상장 전환을 통해 단기 주가 변동성 부담에서 벗어나 장기 성장 전략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수 부회장은 “경영 효율성 제고로 확보한 자원을 기술과 서비스 강화에 투자할 것” 이라며 AX 리더로서 도약을 자신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3월 18일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했다. /사진 뉴스1

삼전, 자사주 14조5806억원 규모 소각

“주주 가치 제고 등 목적”

삼성전자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2025년 취득한 14조580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며 ‘통 큰’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3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7335만9314주, 우선주 1360만3461주에 대한 소각을 결정했다고 3월 31일 공시했다. 소각 금액은 14조5806억원이다. 이사회 개최일 종가 기준 보통주 17만6300원, 우선주 12만1100원을 적용했다. 소각은 4월 2일 이뤄졌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식 수 감소에 따라 주당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평가한다. 이번 결정은 2025년 두 차례의 이사회 결의를 통해 취득한 자사주 전부를 소각하는 것이다. 앞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자사주 처분 계획의 일환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소각은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활용하므로 주식 수만 줄어들 뿐 자본금 감소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보유 자사주 중 약 8700만 주를 2026년 상반기 내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조치로 시장과 약속을 이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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