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바뀌는 대중 수입차 시장···폭스바겐·포드 밀리고 테슬라·BYD 약진

박성수 기자 2026. 4. 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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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중 수입차 시장의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 시장을 주도하던 폭스바겐, 토요타, 포드, 지프 등은 판매와 점유율 모두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폭스바겐 판매량은 5125대, 토요타 9764대, 포드 4031대, 지프 2072대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기준 폭스바겐 1만5390대, 토요타 1만6774대, 포드 1만1586대, 지프 7560대 등 주요 대중 브랜드는 모두 1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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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1만대 클럽’ 대중 브랜드 줄줄이 이탈
전동화·국산차 경쟁력 상승에 시장 구조 재편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대중 수입차 시장의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 시장을 주도하던 폭스바겐, 토요타, 포드, 지프 등은 판매와 점유율 모두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테슬라와 BYD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시장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산차 경쟁력 상승과 전동화 전환이 맞물리면서 수입 대중 브랜드 중심의 기존 시장 구도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 1만대 클럽서 대거 이탈···전성기 대비 반토막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폭스바겐 판매량은 5125대, 토요타 9764대, 포드 4031대, 지프 2072대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기준 폭스바겐 1만5390대, 토요타 1만6774대, 포드 1만1586대, 지프 7560대 등 주요 대중 브랜드는 모두 1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수입 대중 브랜드가 일정 수준 이상의 판매 규모를 유지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확보하고 있었다. 일부 브랜드는 특정 차종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구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감소 흐름이 이어지면서 일부 브랜드는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과거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던 흐름과 비교하면 시장 내 위상이 크게 낮아진 상태다.

이 같은 변화는 상대적 순위에서도 확인된다. 아우디, 렉서스 등 같은 그룹내 프리미엄 브랜드가 판매량에서 앞서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그동안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대중 브랜드가 양분하는 구조였다. 이 가운데 폭스바겐, 토요타, 포드, 지프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안정적인 품질을 앞세워 수요를 확보해왔다.

특히 이들 브랜드는 '합리적 가격의 수입차'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 내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형성했다. 국산차보다 높은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가격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아 대중 소비자층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구조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상품성과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되면서 소비자 평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디자인과 품질, 첨단 사양 등 주요 요소에서 국산차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수입 대중 브랜드의 차별성이 점차 줄어드는 흐름이다. 과거에는 '수입차'라는 점 자체가 구매 결정의 중요한 기준이었지만, 최근에는 가격 대비 성능과 유지비 등 실질적인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 전기차 중심 재편···테슬라·BYD가 시장 주도

전기차 시장 확대도 수입차 시장 구조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연기관 중심이던 경쟁 구도가 전동화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브랜드 간 경쟁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테슬라는 2만964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5.53%로 수입차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BYD는 3968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4.83%로 4위에 올랐다. 국내 시장 진입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판매를 확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기존 대중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토요타는 2153대(2.62%), 폭스바겐은 1293대(1.57%), 지프는 321대(0.39%), 포드는 165대(0.20%)에 그쳤다.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가격 조정 전략을 통해 수요를 확대하는 방식이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BYD 역시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며 점유율 확대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반면 기존 대중 수입차 브랜드는 전동화 전환 속도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양상이다. 일부 브랜드는 전기차 라인업이 제한적이거나 국내 도입 시점이 늦어지면서 경쟁에서 밀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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