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중재자 부상” 중국의 진짜 속내는

정유진 2026. 4. 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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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란 전쟁의 중재자로 나서며 국제무대에서 이례적인 외교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은 중국이 휴전 및 종전 협상을 이끌어냄으로써 오는 5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강력한 외교적 자산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스티머슨 센터 싱크탱크의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인 윤 선은 중국은 실질적인 위험이나 비용은 부담하지 않은 채 주요 강대국으로 협상 테이블에 계속 남기 위해 '중재자 역할'을 연출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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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란 휴전’ 공로로 트럼프 압박
WSJ,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중국 외교력 부각
中 진짜 목표는 ‘대만’…미국과 ‘빅딜’ 노리나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이란 전쟁의 중재자로 나서며 국제무대에서 이례적인 외교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은 중국이 휴전 및 종전 협상을 이끌어냄으로써 오는 5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강력한 외교적 자산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WSJ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각국 외교 장관과 26차례 통화하며 파키스탄식 휴전안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중국의 공로를 사실상 인정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에게 이번 방중은 미국산 제품의 대규모 구매 확약 등 경제적 성과를 과시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만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평화 유지가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관세 완화와 ‘대만 독립지지 철회’라는 실리를 얻어내기 위한 발판이다.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대만 재통일에 대한 미국의 정책 변화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왕이 부장의 평양 방문과 10년 만의 ‘국공회담’개최를 통해 지역 내 안정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미국의 군사 개입 없이도 지역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중국식 비전’을 제시한 셈이다.

전문가들 평가는 엇갈린다. 국가안보 고위 관리 출신인 에반 메데이로스 조지타운 대학교 교수는 “중국이 대만 해협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의 가장 중요한 사안에 대해 동등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스티머슨 센터 싱크탱크의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인 윤 선은 중국은 실질적인 위험이나 비용은 부담하지 않은 채 주요 강대국으로 협상 테이블에 계속 남기 위해 ‘중재자 역할’을 연출하고 있다고 평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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