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카지노가 됐다”…트럼프 발표 15분 전 1조원 베팅한 ‘유령 트레이더’[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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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내부 정보를 활용한 베팅 거래를 금지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이란 공습 중단을 발표하기 직전 선물 시장에서 수상한 대규모 거래가 포착됐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 중단 발표 15분전, 2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7억 6000만 달러(약 1조 1200억 원) 규모의 원유 선물 계약이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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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 중단 발표 15분 전 1.2조 계약
공무원·정치인, 폴리마켓 익명 거래 가능

트럼프 행정부가 내부 정보를 활용한 베팅 거래를 금지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이란 공습 중단을 발표하기 직전 선물 시장에서 수상한 대규모 거래가 포착됐다. 내부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자 백악관이 직원들에게 경고에 나선 것이다.
백악관 관리국은 지난달 24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지위를 부적절하게 활용해 선물시장에서 베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습 중단 발표 15분전, 2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7억 6000만 달러(약 1조 1200억 원) 규모의 원유 선물 계약이 거래됐다. 또 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 이번주 이란 휴전 시점을 정확히 맞춰 60만 달러(약 9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트럼프 대통령 대변인 데이비스 잉글은 “트럼프 대통령을 이끄는 유일한 이익은 미국 국민의 이익뿐”이라고 밝혔다.
WSJ은 내부정보 유출이나 행정부 관계자의 베팅 활용에 대한 직접적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연방 공무원과 정치권 인사들이 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에서 익명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규제 사각지대로 지적됐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트럼프 친화적 방송인 PBD팟캐스트 공동 진행자 톰 엘스워스는 지난달 25일 방송에서 “역겹다”며 “정부 내 일부 집단이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미리 알고 내부정보를 바탕으로 행동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예측시장에 대한 현행 연방 규제가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블루멘솔 상원의원은 “예측시장이 전쟁을 카지노 게임으로 만들고 국가안보 정보 유출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앤디 김 상원의원과 함께 전쟁·군사작전 관련 예측시장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예측시장의 내부정보 활용 의혹은 해외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1월에는 정체불명의 트레이더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축출에 베팅해 체포 5시간 전 40만 달러(약 6억 원) 이상을 벌었다. 2월에는 이스라엘이 폴리마켓에서 이스라엘 군사작전에 베팅하기 위해 기밀정보를 사용한 혐의로 예비군 병사를 포함한 여러 명을 체포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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