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택시 행렬 ‘오고가고 9만명 인산인해’
530편 투입에도 티켓 구하기 대란

기상악화로 차질을 빚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체류객과 방문객들이 맞물려 제주국제공항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10일 제주공항은 오전 6시39분 김포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OZ8900편 이륙을 시작으로 국내선 운항을 재개했다.
전날 제주는 강풍으로 인한 기상악화로 출발과 도착 각각 123편씩 총 246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이중 235편이 국내선 결항이었다.


이모(63)씨는 "여행을 마치고 친구들과 어제 돌아가려고 했는데 결항 안내 문자를 받았다"며 "호텔에서 하루를 더 지내고 오늘 대체편으로 떠나려고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공항에는 각 항공사의 사전 안내에도 불구하고 혹시 모를 항공권 구매를 기대하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항공사 직원들도 관련 내용을 알리는데 진땀을 빼는 상황이다.
체류객이 몰리면서 공항 휴게 시설은 만석이다. 자리를 찾지 못한 일부 승객들은 공항 바닥에 앉아 식사를 하며 항공기 재개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도 밀려들면서 1층 여객터미널도 인산인해다. 버스 승강장에는 노선 별로 수십 명의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각 항공사는 오늘 하루에만 국내선 458편, 국제선 72편을 제주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체류객을 위해 국내선 35편, 국제선 3편 등 특별기 38편도 배치했다.
다만 봄철 수학여행단 등 단체 여행객이 먼저 좌석을 확보하면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 항공권 예매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11일까지 제주발-김포항행 항공권이 매진이다. 오늘 제주에서 김포로 갈 수 있는 잔여 항공권은 정상운임 요금인 12만87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제주항공도 오늘 제주~김포 노선이 마감됐다. 주말 항공권 요금은 11만8200원에 책정했다. 수요 증가로 각 항공사마다 할인을 줄이면서 도민들의 항공요금 부담도 커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