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수도 있다”…페퍼저축은행, 존폐 갈림길에 선 여자배구

최대영 2026. 4. 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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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존립 위기에 몰렸다.

현재 구단과 지자체, 그리고 한국배구연맹이 함께 인수 기업을 물색 중이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음 시즌 준비가 한창이어야 할 시기지만, 선수단 구성부터 운영 방향까지 대부분이 불확실하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이지만 높은 연봉 구조 탓에 이적이 쉽지 않자, 구단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까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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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존립 위기에 몰렸다. 창단 5년 만에 해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구단의 운명은 ‘새 주인 찾기’에 달렸다.

광주를 연고로 2021년 출범한 이 팀은 최근 모기업의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현재 구단과 지자체, 그리고 한국배구연맹이 함께 인수 기업을 물색 중이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6월 중순까지 새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인 해체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다음 시즌 준비가 한창이어야 할 시기지만, 선수단 구성부터 운영 방향까지 대부분이 불확실하다. 내부에서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황은 유동적이다.
이런 가운데 선수 이탈 움직임도 감지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박정아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이지만 높은 연봉 구조 탓에 이적이 쉽지 않자, 구단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까지 검토하고 있다. 선수의 커리어를 고려한 현실적인 선택이지만, 동시에 팀 전력 유지가 어려워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사실상 원점이다. 핵심 공격수였던 조이와의 재계약은 추진되지 못했고, 아시아 쿼터 선수와의 동행도 불투명해졌다. 구단은 최소 인원만으로 외국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지만, 이 역시 장기적인 계획과는 거리가 있다.

결국 핵심 변수는 ‘인수 기업’이다. 새로운 주체가 등장하면 팀은 정상화 수순을 밟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리그 자체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단순히 한 팀의 문제가 아니라, 여자배구 전체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창단 이후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존재 자체로 리그 균형을 지탱해온 팀이다. 지금 필요한 건 단순한 연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구조다.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페퍼저축은행이 위기를 넘기고 다시 코트에 설 수 있을지, 이번 결정이 여자배구 판도까지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이 되고 있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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