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이어 홈플러스까지…MBK파트너스 책임론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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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낸 롯데카드에 대해 4.5개월 영업정지가 포함된 제재안을 사전 통보했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책임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홈플러스 사태로 촉발된 경영관리 능력과 책임론이 재확산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영업정지·과징금·인적 제재 등이 담긴 제재안을 롯데카드에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14년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가장 높은 강도의 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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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영업정지·과징금·인적 제재 등이 담긴 제재안을 롯데카드에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수위는 영업정지 4.5개월과 과징금 약 5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8월 서버 점검 과정에서 해킹 공격 사실을 인지하고 금감원에 통보했다. 조사 결과 고객 297만명의 정보가 유출됐으며 이 중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 번호, 비밀번호 등 부정 결제에 이용될 수 있는 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오는 1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제재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을 거쳐 제재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14년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가장 높은 강도의 제재다. 당시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는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중징계 수준의 조치가 사전통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된다. MBK는 지난해 롯데카드 해킹 사태가 알려진 이후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도 비판받았다. MBK 인수 이후 보안 투자가 축소됐다는 논란과 함께 사모펀드 특성상 불가피한 단기 수익 중심 경영이 사고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MBK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해왔다.
롯데카드와 관련한 다른 의혹들도 당시 정치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회자됐다. 롯데카드가 MBK 계열사의 일종의 '자금 창구' 역할을 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 등이다. 지난해 롯데카드가 근래 5년간 MBK 계열사에 약 14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이 홈플러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특히 단순 대출을 넘어 구매전용카드 형태로 단기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가 활용되면서 외부 차입 대신 계열 금융사를 통한 내부 자금 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당 구조는 현재도 진행 중인 홈플러스 사태와 맞물리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MBK의 핵심 투자 포트폴리오로 자금 지원 및 경영관리능력, 차입매수 부작용 등 다양한 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대규모 차입매수를 기반으로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자산 매각과 알짜 매장 폐점 등이 이어지면서 기업 경쟁력이 떨어졌단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김병주 MBK 회장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거나 책임 회피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질타받기도 했다. 그는 "홈플러스 회생은 회사 이사회가 정하는 것"이라며 "제가 관여하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로 위기에 처한 전국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정부와 여당의 책임 있는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9일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울산지역본부는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생 기한이 끝나면 홈플러스는 청산의 길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홈플러스 청산은 단순한 기업 폐업이 아니라 지역 일자리 붕괴이자 지역 경제의 연쇄 파탄"이라고 강조했다.
정연 기자 yeon378@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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