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환율·물가에…한은, 연 2.5% 기준금리 7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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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7차례 연속 금리를 묶은 것이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오에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중동 정세 등 대내외 변수에 따른 물가·환율·성장·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진단할지, 그리고 추가 금리 인하나 인상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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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에 물가·환율 불안 확대…성장 둔화 압력까지
이창용 총재 오는 20일 임기만료 전 마지막 금통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7차례 연속 금리를 묶은 것이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미국·이란 군사적 충돌 여파로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물가 불안이 심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금리를 어느 한쪽으로 조정할 경우 경기 위축이나 금융 불안정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8·10·11월과 올해 1·2월에 이은 7연속 동결이다. 다음 회의가 예정된 5월28일까지 고려하면 금리는 약 10개월 넘게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이는 예견된 결과다. 지난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93%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리 인상 응답은 6%, 인하 응답은 1%로 집계됐다.
금리 동결 배경으로는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리를 낮출수도 올릴 수도 없는 딜레마가 한층 깊어졌다는 분석이다. 군사적 긴장으로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물가 불안 요인이 커진 반면, 경기 둔화 우려도 동시에 고조되고 있다.
실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 영향으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2.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530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란 전쟁 휴전 기대감에 1400원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147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말 발표한 중간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포인트 낮췄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역시 올해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한국 경제가 2%대 빠른 반등보다는 1%대 후반의 완만한 회복 경로를 밟을 것이라는 공통된 전망을 내놨다.
금리를 내리면 경기 위축 우려를 빠르게 완화할 수 있지만 동시에 물가와 환율 불안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금리를 올리면 물가 안정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정 심화가 불가피하다. 어느 쪽으로도 방향을 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결국 금통위는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달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은 특정 방향의 기대를 형성하기보다 대내외 여건 변화와 경제지표 흐름을 지켜보며 신중한 중립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정오에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중동 정세 등 대내외 변수에 따른 물가·환율·성장·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진단할지, 그리고 추가 금리 인하나 인상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가 임기 만료(4월 20일) 전 마지막 금통위인 만큼 퇴임 소회도 함께 나올 전망이다.
김희정 (kh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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