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안 낳아요? 우리도 안 낳습니다”...미국 출산율 역대 최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출산율이 지난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웬디 매닝 볼링그린 주립대 교수는 "20대 여성의 출산율 저하는 초혼 연령의 상승과 미래에 대한 심리적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객관적인 소득 수준보다 경제·관계·건강에 대해 느끼는 주관적인 불안감이 출산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특히 30대 후반(35~39세) 여성의 출산율이 20대 초반(20~24세) 여성의 출산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합계출산율 1.57명
10·20대 아이 갖기 미뤄
소득 적고 미래 불안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미국 내 출생아 수는 약 3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특히 가임기 여성(15세~44세)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모의 출산율은 53.1명을 기록,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10대 출산율의 가파른 하락세다. 15~19세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는 11.7명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이는 정점을 찍었던 1991년에 비해 무려 81%나 급감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공공보건 교육 강화, 피임법에 대한 접근성 확대, 그리고 10대들의 전반적인 성관계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합계 출산율(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역시 역대 최저치다. 인구가 줄어들지 않고 유지되기 위한 최소 수치는 2.1명인데, 2025년 미국의 합계 출산율은 1.57명으로 추산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전반적인 출산율 저하의 원인으로 경제적 압력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치솟는 주거비와 의료비, 정체된 임금 등으로 인해 많은 부부가 부모가 되는 시점을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웬디 매닝 볼링그린 주립대 교수는 “20대 여성의 출산율 저하는 초혼 연령의 상승과 미래에 대한 심리적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객관적인 소득 수준보다 경제·관계·건강에 대해 느끼는 주관적인 불안감이 출산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를 두고 미국 정치권의 시각은 엇갈린다. 보수 진영에서는 인구 안정성을 해치는 ‘대체 출산율 미달’ 상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신생아 저축 계좌 도입, 체외 수정(IVF) 약품 할인, 세액 공제 등 출산 장려책을 쏟아내며 대응에 나섰다. 반면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이를 여성이 과거보다 출산과 관련해 더 넓은 선택권을 갖게된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연령별로는 20대 여성의 출산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반면, 30대와 4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엔 특히 30대 후반(35~39세) 여성의 출산율이 20대 초반(20~24세) 여성의 출산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카렌 구조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아이를 원치 않는 사람이 늘었다기보다는 출산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는 것”이라며 “생물학적 한계로 인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3040 세대에서 출산이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요즘 오너 3세들이 열공하는 분야는…대기업들 바이오 영토 확장 러시 - 매일경제
- “목욕탕서 크기 자랑하는 게 제정신인가요”···물길 전쟁에서 피어난 단어[사와닉값] - 매일
- “실손보험 5세대로 바꾸라고?”…사실과 다른 강제전환 권유에 혼란 - 매일경제
- “이러다 크게 물리는 거 아냐”…금융위기때 보다 더 빠진 외국인 투자자금 왜? - 매일경제
- [단독] 호르무즈 선박 보험 불확실성 점검 나선 해수부…英대사관 협조 요청 - 매일경제
- [단독] “38살 찍으면 군 면제, 귀국 코앞인데”...버티기족, 43세까지 못 온다 - 매일경제
- “가격 안 올리고 버틸 수 있을지”…식품업계, 고환율·원자재값 상승 직격탄 - 매일경제
- “서울 집값 잡히는 줄 알았는데, 왜 이리 뜨거워?”...강북 아파트 11억 돌파 - 매일경제
- “돈 포기하고 귀국하겠다” 절규…호르무즈 고립 선원 2만명, 임계점 도달 - 매일경제
- 손흥민,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상대 선제골 작렬! LAFC도 승리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