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어쩔 때’와 ‘어떤 때’, ‘어떨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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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방마다 유튜x로 홍보하는 영상이 넘쳐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때'와 '어떨 때'는 어떻게 구별해야 좋을까 생각해 보자.
그러므로 '어떤'은 '1. 대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물을 때, 여럿 가운데 대상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물을 때, 관련 대상이 특별하게 제한되지 않음을 이를 때' 쓰는 말임을 알 수 있다.
동영상은 주로 흥미 위주로 제작하기 때문에, 해학적이거나 맞춤법에 어긋나는 유행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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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때는 사람들이 알아봐 주셔서 좋아요.
어떨 때는 100건에서 200건 정도 돼요.
어떤 게 제일 소중한지, 어떨 때 제일 행복한지?
등과 같이 ‘어쩔, 어떨, 어떤’이 구별되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학생들이 게임을 할 때 ‘어쩔’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어쩔’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어쩔TV’라는 말이 나온다. ‘어쩔TV’는 우리나라의 신조어이다. 주로 초등학생 등 어린이가 상대방의 듣기 싫은 말을 무시하거나 대답을 회피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어쩌라고 가서 티비나 봐”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요즘은 고등학생들도 많이 쓰는 것을 들었다. 그러다 보니 ‘어쩔’이라는 단어가 무작위로 쓰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어쩔’은 ‘어쩌라고’가 줄어든 말이다. 그러므로 원래는 부사어였는데,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다 보니, ‘어쩔 때’와 같이 관형사형어미 ‘ㄹ’을 붙여 관형어로 잘못 사용하는 것이라 하겠다. 즉 ‘어쩔 때’라는 말은 바람직한 표기법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가 흔히 관형사형 어미를 말할 때 ‘-은, -는, -을’ 등으로 나누어 구별하기도 한다. ‘-은’은 과거시제를, ‘-는’은 현재시제를, ‘-을’은 미래시제를 만들 때 쓴다고 가르친다. 예를 들면
먹은 사과(과거)
먹는 사과(현재)
먹을 사과(미래)
를 생각하면 쉽게 해할 수 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어쩔 때’는 잘못된 사용으로 가능하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어떤 때’와 ‘어떨 때’는 어떻게 구별해야 좋을까 생각해 보자. 다시 예문을 보자.
철수는 이성을 잃은 삼순이가 어떤 행동을 할지를 겉잡을 수 없었다.
고름이 흘러 옷이며 베개를 적시는데 어떤 때는 한 말도 되어 보였다.
너는 어떤 때에 아이들이 대견스러워?
위의 예문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어떤’은 ‘대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물을 때 쓰는 말’이다. 형태는 ‘+어떻_ㄴ’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과거의 어느 시간을 이를 때 ‘어떤 때’를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떠한 때’의 준말로 ‘어떤 때’를 쓰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어떤’은 ‘1. 대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물을 때, 여럿 가운데 대상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물을 때, 관련 대상이 특별하게 제한되지 않음을 이를 때’ 쓰는 말임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어떨 때’는 ‘예견되다(어떨 것이라고 짐작하다)’의 의미로 쓸 수 있다. ‘어떨’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얼뜨다의 방언’이라고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어떨’은 ‘미래시제 짐작’이나 ‘과거시제 짐작’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으로 보아야 한다. 예문을 보자.
너는 아버지가 어떨 때 가장 자랑스럽니?
어떨 때 성 소수자들은 지나치게 성애화된 대상이 된다.
와 같이 과거나 미래 짐작할 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ㄹ’이 주로 미래시제를 나타내는 말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면 실수하는 일이 적을 것이다.
동영상은 주로 흥미 위주로 제작하기 때문에, 해학적이거나 맞춤법에 어긋나는 유행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독자들이 그러한 점을 감안하고 보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한다.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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