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란산 연료 실은 선박 2척 자국 항만 입항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과한 후 인도 뭄바이항에 도착한 LPG 운반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0/yonhap/20260410101904503iphf.jpg)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가 세계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연료를 원활하게 공급받기 위해 이란산 연료를 실은 선박 2척의 입항을 허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인도 당국이 최근 선령이 약 30년 된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아우로라'(Aurora)호가 자국 남서부 망갈로르항에 입항하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제재를 받는 원유 운반선 '자야'(Jaya)의 입항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선박은 입항 후 하역작업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인도 당국의 입항 허가는 개별 선박의 상황에 대한 판단으로 이뤄졌다면서, 다만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선박들만 입항 허용을 위한 심사 대상이 된다고 전했다.
인도는 통상 선령 20년 이상인 유조선의 경우 국제선급협회(IACS)나 인도 당국이 승인한 기관이 발급한 항해적합인증 문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또 보통은 미국 제재를 받는 선박은 입항을 거부한다.
이란은 수년 전부터 문서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낡은 유조선으로 구성된, 이른바 '그림자 선단'을 통해 자국산 원유 등을 수송하는 방식으로 서방제재를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인도 항구에 들어간 선박도 그림자 선단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항 허용은 세계 2위 LPG 수입국인 인도가 중동 전쟁으로 최악의 가스난을 겪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인도 정부는 기업들에 대한 가스 공급량을 제한해 조리용 가스가 각 가구에 제대로 공급되도록 하는 등 가스난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로이터는 인도가 자국 화물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이번에 이란 화물 적재 선박의 입항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 이후 이란이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
인도 항만해운운송부와 석유천연가스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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