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공개 지지' 맨유, 캐릭 정식 감독으로 가나..."마지막 시험 앞뒀다"

정승우 2026. 4. 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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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입을 열었다. 임시 감독 마이클 캐릭(45)을 정식 감독으로 앉혀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라커룸 분위기도, 성적도, 선수들의 표정도 후벵 아모림 시절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내부 분위기를 전하며, 선수들이 캐릭 감독의 정식 부임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릭 감독은 지난 1월 아모림 감독을 대신해 팀을 맡았다. 당시 맨유는 흔들리고 있었다. 리그 순위는 추락했고, 선수단 분위기는 얼어붙어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비 마이누였다.

마이누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 시즌 초반 5개월 동안 제대로 기회를 받지 못했고,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를 떠나는 방안까지 고민했다.

지금은 다르다. 캐릭 감독이 부임한 뒤 마이누는 다시 웃고 있다. 아일랜드 전지훈련에서 진행된 훈련 도중, 코치 트래비스 비니언이 공을 길게 터치한 마이누를 향해 "코비, 태클해!"라며 농담을 던졌고, 마이누도 웃으며 받아쳤다. 예전 맨유에선 보기 어려웠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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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매과이어도 마찬가지다. 구단이 재계약을 발표한 직후, 매과이어는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나타났다. 발리슛을 꽂아넣자 코치 조너선 우드게이트가 감탄했고, 매과이어는 웃으며 "좋지?"라고 물었다. 돌아온 답은 "최고다"였다.

훈련장 분위기는 한결 가벼워졌다. 맨유 선수단은 아일랜드 킬데어주의 휴양지에서 3박 일정의 짧은 합숙을 진행했다. 다음 상대는 리즈 유나이티드다. 맨유는 14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리즈를 상대한다.

이 경기는 캐릭 감독에게도 중요하다. 남은 7주 동안 7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지켜내야 한다. 동시에 자신이 정식 감독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도 증명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성과다. 캐릭 감독 부임 뒤 맨유는 10경기에서 7승을 거뒀다. 리그 3위까지 올라섰고, 5위 리버풀과 승점 차도 6점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캐릭 감독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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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마드 디알로는 공개적으로 "우리는 그가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디알로는 "선수들이 감독의 미래를 결정할 수는 없다. 그건 구단이 시즌 끝나고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캐릭 감독은 경험이 많고, 이 구단을 알고 있으며, 맨유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다. 우린 지금 그와 함께하는 게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 한 명 한 명과 관계가 좋다.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지도 안다. 이런 감독이 구단을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음뵈모 역시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는 "캐릭 감독은 선수들과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안다"라고 말했다.

라커룸 내 영향력이 큰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도 캐릭 감독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종료 뒤 팀을 떠날 예정인 카세미루 역시 캐릭 감독의 지도 방식과 코칭스태프 구성을 인상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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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 감독은 스티브 홀랜드, 조니 에반스 등과 함께 코칭스태프를 꾸리고 있다. 선수단 안에서는 이미 "캐릭 체제로 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디알로에게 캐릭 감독은 더 특별하다. 디알로는 2021년 아탈란타를 떠나 맨유에 왔을 때 처음 캐릭 감독을 만났다. 당시 캐릭 감독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보좌하고 있었다.

디알로는 "그때 나는 어렸고 경험도 없었다. 캐릭 감독은 내게 조언을 해줬고, 계속 도와줬다"라며 "이후 내가 선덜랜드로 임대 갔을 때도 캐릭 감독을 다시 만났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이다. 내게 정말 많은 걸 해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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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 감독의 마지막 시험은 이제부터다. 맨유는 14일 리즈전을 시작으로 아스톤 빌라, 그리고 남은 리그 경기들을 치른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지켜낸다면, 구단 수뇌부도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워진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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