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드 탈출’ 늑구, 복귀 골든타임 지났다…“타 지역 이동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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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소재 동물원인 오월드에서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의 수색 작전이 사흘째에 접어들었다.
정 팀장은 "관계 당국은 아직 동물원 인근을 맴돌고 있다는 추정하에 포획 틀을 설치하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탈출 후) 시간이 오래 지났고 활동 반경도 넓어져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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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포육 개체, 공격성 크지 않을 것”
(시사저널=이강산 기자)

대전 중구 소재 동물원인 오월드에서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의 수색 작전이 사흘째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이 복귀 '골든타임'으로 제시한 48시간이 지난 가운데 전문가들은 동물원 인근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유인 중심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정진아 동물자유연대 이슈행동팀장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정 팀장은 "관계 당국은 아직 동물원 인근을 맴돌고 있다는 추정하에 포획 틀을 설치하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탈출 후) 시간이 오래 지났고 활동 반경도 넓어져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늑구의 현재 상태를 두고는 즉각적인 위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정 팀장은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늑대는 일주일에서 열흘가량 먹지 않아도 움직일 수 있다"며 "음식물 쓰레기 등을 먹으며 버틸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리에서 이탈한 늑대는 사실상 들개와 유사한 특성을 보일 수 있다"며 "축사 등에는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사람을 해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포획 방식과 관련해서는 생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정 팀장은 "탈출 직후 48시간을 이른바 골든타임으로 보는 의견도 있었지만, 당국은 그 기준에 얽매여 수색 방침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며 "겁을 먹은 개체를 무리하게 뒤쫓기보다는 유인해 경계를 낮추는 방식이 더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도 생포를 전제로 추적에 나서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탈출 배경으로는 사육·전시 시설의 문제를 짚었다. 정 팀장은 "늑대처럼 갯과에 속한 동물은 땅을 파는 습성이 있는데, 전시 공간에서 실제로 땅을 파 빠져나갔다면 시설상 허점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단순히 본능적 행동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동물이 탈출을 시도할 만큼 열악하거나 불안한 환경이었는지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퓨마 탈출 사례를 언급하며 공영동물원 운영 전반의 구조적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대다수 공영동물원이 여전히 관람과 전시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공영동물원이 어떤 철학과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고 짚었다.
향후 대책과 관련해서는 동물원의 역할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해외에서는 동물원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종보전센터로 바뀌고 있다"며 "단순히 번식에 그칠 것이 아니라 연구와 서식지 문제 해결까지 포괄하는 종 보전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시민들에게는 침착한 대응을 주문했다. 정 팀장은 "늑구는 인공 포육된 개체여서 사람을 향한 공격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마주쳤을 때는 자극하지 말고, 위축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몸집을 크게 보여 천천히 자리를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4년생 수컷 늑대인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18분께 오월드 사파리 우리 밑 땅을 파 탈출한 뒤 현재까지 포획되지 않고 있다. 산성초등학교 등 오월드 인근에서 목격됐으나 포획에는 실패했고 이후 강우가 이어지며 당국은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과 경찰 등 관계 당국은 이날 상황회의를 진행한 뒤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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