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50% 7연속 동결… 중동 여파로 '관망세'

권상재 기자 2026. 4. 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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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환율, 물가, 성장이 모두 불안한 상황에서 '동결 후 관망'외 선택의 여지가 없던 것으로 보인다.

7연속 동결로 기준금리는 작년 7월 10일 이후 다음 회의(5월 28일) 전까지 약 10개월 이상 2.50%로 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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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환율, 물가, 성장이 모두 불안한 상황에서 '동결 후 관망'외 선택의 여지가 없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하반기 들어 7·8·10·11월 잇달아 금리를 묶었고, 올해 1·2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차례 회의에서도 모두 동결을 택했다. 7연속 동결로 기준금리는 작년 7월 10일 이후 다음 회의(5월 28일) 전까지 약 10개월 이상 2.50%로 고정된다.

이번 동결 결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것은 '중동사태'로 커진 불확실성이었다.

금리를 내릴 경우 전쟁 이후 들썩이는 물가와 환율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국제유가 급등과 함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 2.2%)은 한 달 사이 0.2%포인트 뛰었다.

원/달러 환율 역시 미국·이란 간 2주 휴전 합의로 1480원대(9일 주간 거래 종가 1482.5원)로 내려왔지만, 최근까지 1520원대에 이르렀고 여전히 언제라도 1500원을 넘을 수 있는 수준이다.

반대로 금리를 서둘러 올리기에는 전쟁으로 위축된 경기와 성장이 걱정이다. 지난달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란전쟁 등을 반영해 우리나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포인트나 낮췄다.

이날 금통위의 7연속 금리 동결로 사실상 시장에서는 '인하 사이클(주기) 종료' 관측이 굳어지고 인상 전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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