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만' 열기 그대로…군복+식칼로 글로벌 민심 썰어버린 韓 드라마 ('취사병')

허장원 2026. 4. 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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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반응을 끌어낸 드라마가 있다.

티빙 오리지널로 출발한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tvN 월화드라마 동시 편성을 확정 지으며, 공개 전부터 이례적인 기대치를 형성하고 있다. 군대·요리·판타지가 결합된 독특한 설정, 그리고 박지훈의 차기작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이건 된다"는 반응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여기에 해외 페스티벌 선공개라는 이력까지 얹히며, 작품은 시작도 전에 이미 한 차례 화제의 중심을 통과했다.

▲티빙에서 tvN까지…플랫폼 확장이 만든 기대감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내달 11일 오후 8시 50분 티빙 공개와 동시에 tvN 월화드라마로 방송된다. 애초 티빙 오리지널로 알려졌던 작품이 지상파급 채널 편성까지 확보했다는 점은 단순한 플랫폼 확장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OTT를 통해 초기 화제성을 확보하고, tvN을 통해 대중적 접점을 확대하는 이중 전략이 완성된 셈이다. 최근 콘텐츠 시장에서 공개 플랫폼은 흥행 초반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이 작품은 시작부터 유리한 구도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빙으로도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과시하면서 동시에 시청층 확장까지 노릴 수 있는 카드가 된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업계에서는 "티빙에만 두기엔 아까운 작품"이라는 반응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총 대신 식칼…완전히 다른 결의 군대 드라마

이 작품은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12부작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군대를 배경으로 삼았지만, 전투 중심 서사에서 벗어나 요리와 성장, 그리고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기존 군대물과는 결이 다르다.

박지훈이 연기하는 강성재는 강림초소로 전입해 온 이등병 취사병으로, 군 생활 중 정체불명의 가상 퀘스트 시스템과 마주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최우수 훈련병에서 관심병사로 전락한 인물이 다시 살아남고 성장하는 과정이 주요 서사를 이룬다.

특히 "라면 끓일 수 있다"는 한마디로 취사병이 된 이후, 식료품 창고에서 느낀 기묘한 기운과 함께 각성하듯 요리를 펼치는 장면은 이 작품의 색깔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파인 다이닝 셰프를 연상시키는 칼질과 웍질, 그리고 "진심이 담긴 맛있는 음식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는 대사는 단순한 먹방을 넘어선 감정 서사를 예고한다.

▲'왕사남' 박지훈 효과에 글로벌 반응까지…이미 시작된 흥행 신호

작품이 공개 전부터 높은 화제성을 확보한 데에는 박지훈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이홍위 역으로 관객과 만나며, 지난 2월 4일 개봉 이후 9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누적 관객 수 1,612만 9,508명을 기록했다. 이른바 '1,600만 배우'로 자리 잡은 그가 선택한 차기작이라는 점만으로도 기대감은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는 사극의 무게감을 벗고 현실적인 청춘 캐릭터로 변신하면서도, 군대와 판타지가 결합된 특수한 설정 속에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윤경호, 한동희, 이홍내, 이상이 등 탄탄한 배우진이 합류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해외 반응 역시 심상치 않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유럽 최대 드라마 시리즈 페스티벌인 '시리즈 마니아 2026' 비경쟁 부문 특별상영작으로 선정됐으며, 초청작 중 유일한 한국 콘텐츠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행사 측은 "자유롭고 파격적인 즐거움을 담아낸 드라마"라며 작품의 형식미와 위트를 높이 평가했고, 박지훈의 연기에 대해서도 깊은 울림을 남긴다고 짚었다. 앞서 티빙 오리지널 '방과 후 전쟁활동', '피라미드 게임'이 같은 흐름 속에서 글로벌 주목을 받은 전례를 떠올리면, 이번 작품 역시 유사한 궤도를 그릴 가능성이 크다.

결국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플랫폼 전략, 장르적 신선함, 배우 파워, 그리고 해외에서 먼저 반응했다는 네 가지 축을 모두 갖춘 상태로 출발선에 섰다. 티빙과 tvN 동시 공개라는 구조적 이점 위에, 군대물의 공식을 비튼 설정과 검증된 배우의 존재감이 더해지며 기대감은 이미 최고치에 도달한 분위기다. 공개 전 분위기만 놓고 보면, 이 작품은 첫 방송 이전에 이미 한 번 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내달 11일 저녁 8시 50분에 티빙과 tvN에서 첫 공개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채널 'TVING', 채널 '쇼박스 SHOW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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