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선물도 없냐, 섭섭해”…마지막 금통위, 웃음으로 시작

김혜란 기자 2026. 4. 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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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재임 중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앞두고 "많이들 오셨다"며 "마지막인데 선물도 안 갖고 오니 섭섭하다"고 말해 무거운 분위기를 한껏 누그러뜨렸다.

이날 이 총재는 오전 8시 59분께 검정색 재킷에 노란색 패턴의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이날 금통위는 이 총재의 임기 중 열리는 마지막 회의다.

이날 정오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이 총재의 경제 진단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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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재임 중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앞두고 “많이들 오셨다”며 “마지막인데 선물도 안 갖고 오니 섭섭하다”고 말해 무거운 분위기를 한껏 누그러뜨렸다. 이날 이 총재는 오전 8시 59분께 검정색 재킷에 노란색 패턴의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취재진 요청에 잠시 응해 의사봉을 세 차례 두드린 뒤 “내려가서 뵙겠다”는 말을 남기고 퇴실을 요청했다.

금통위원들도 이른 시간부터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8시 55분 유상대 위원이 가장 먼저 입장했고, 이어 신성환·장용성·황건일·이수형·김종화 위원이 차례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신성환 위원은 푸른 계열 넥타이, 장용성·황건일 위원은 핑크색 넥타이를 맨 반면 이수형 위원은 푸른색 재킷 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금통위는 이 총재의 임기 중 열리는 마지막 회의다. 이 총재는 2022년 4월 취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우 전쟁 등 복합 위기 속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충격, 비상계엄에 따른 국내 정치·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통화정책을 이끌어왔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동결하며 7회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이란 휴전 합의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내려왔지만 최근까지 1520원대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중앙은행이 방향성을 선제적으로 바꾸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물가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여건도 녹록지 않아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은은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정오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이 총재의 경제 진단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주목된다. 임기(4월 20일) 만료를 앞둔 마지막 금통위인 만큼, 이 총재의 퇴임 소회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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