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린 토스 임직원 2000명 육박… 나스닥 상장 위한 ‘기술·조직’ 정비

박민석 기자 2026. 4. 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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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인력 2.4배로 급증… AI·개발자 대거 확충
영업익 3360억원 ‘역대 최대’… 발행주식수도 8배 확대
글로벌 CFO 출신 사외이사 영입 등 IPO 행보 가속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연합뉴스)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임직원 수가 2000명에 육박하며 가파른 세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인력을 대거 흡수한 데 이어 재무 전문가 영입과 정관 변경을 마무리하며 기업공개(IPO)를 향한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198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126명) 대비 76.4% 급증한 수치다. 2023년 말 82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새 몸집이 2.4배로 불어났다.

조직의 허리뿐 아니라 리더층도 두터워졌다. 같은 기간 임원 수는 38명(등기 5명·미등기 33명)에서 62명(등기 7명·미등기 55명)으로 늘었다. 토스 측은 머신러닝 엔지니어(MLE)와 AI 등 핵심 기술 영역 인력 확충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스는 지난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기술 직군 중심의 대규모 채용을 단행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인력 투자는 플랫폼 고도화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대출중개, 광고, 마이데이터 등 문어발식으로 확장된 서비스를 한데 묶어 개인화된 추천 기능을 강화하려는 복안이다. 토스 관계자는 “올해는 대규모 공채보다 AI, 커머스 등 각 법인의 성장에 맞춘 전문 인재 채용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단순 IPO 준비보다는 본업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인력 보강을 미국 증시 상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고 있다. 토스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와 나스닥 상장 방안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린 상태다.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지표인 기술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또한 인력 확충을 뒷받침할 만큼 탄탄하다. 토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3360억원, 순이익 20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70%, 846.7%라는 경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기술 투자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한 셈이다.

상장을 위한 ‘제도적 퍼즐’도 맞춰가고 있다. 토스는 지난해 10월 임시주총을 통해 글로벌 협업툴 기업 ‘슬랙(Slack)’의 CFO 출신인 앨런상현심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재무와 IPO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아울러 정관 개정을 통해 발행 가능한 주식 총수를 2억5000만주에서 20억주로 8배 늘렸다. 통상 상장 전 자본 확충을 위해 정관상 주식 한도를 넓혀두는 관례를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는 단순 핀테크 앱이 아니라 결제·광고·데이터·커머스 기능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결국 핵심은 성장성을 보여줄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인 만큼, 이번 인력 확대 역시 그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