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감독 만난 '순둥이' 포수가 성장하는 법, "좋은 배움의 과정, 아직 갈 길이 멉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키움은 김연주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손성빈이 키움 히어로즈에 8-0으로 승리한 후 박진을 보며 하고 있다. 2025.06.03 / foto0307@osen.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0/poctan/20260410091603837nisn.jpg)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포수 출신으로 포수들에게는 유독 엄격하다. 높은 눈높이에 선수들이 따라와주기를 바란다. 이 과정이 속성으로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좋겠지만, 선수의 성장이라는 게 마음처럼 쉽게 따라주지는 않는다. 긴 시간 인내와 경험을 통해 성장의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이를 조금 더 촉진하기 위해 엄하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포수들에게는 유독 더 ‘호랑이’ 같은 감독이다.
롯데 내에서 대표적인 ‘순둥이’로 평가 받는 포수 유망주 손성빈(24)도 잔소리 폭격을 피해갈 수 없다. 여전히 매 경기, 매 순간 배움의 과정이다. 손성빈은 이에 “아직 야구할 날이 많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 게 다 이유가 있고, 또 말도 안되는 걸 얘기해주시는 건 아니니까, 말할 부분이 보이시니까 얘기를 해주시는 것 같다. 감독님 말씀 속에서 배움을 찾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데이터 분석도 중요하지만, 데이터의 함정에 빠지면 안된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취재진에도 포수 리드를 설명하면서 이 점을 매번 언급한다. 손성빈도 당연히 듣는 말이다. 그는 “감독님께서 매번 하시는 말씀이 약점 분석 이런 것도 좋지만 ‘매번 포수가 원하는 공을 다 던지는 투수는 없다. 투수가 지금 상황에서 가장 잘 던질 수 있고 자신있게 던질수 있는 공으로 요구를 하고 리드를 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면서도 “경기에 나가면 계속 힘든 상황이고 주자가 쌓이다 보면 복잡한 경우가 있다. 어느 지점에 몰두를 해야 하고 포인트를 짚어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은데 그런 것들을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전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 / foto0307@osen.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0/poctan/20260410091604351ogqf.jpg)
결국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해소가 될 수 있는 문제다. 포수 스스로에게 많은 데이터가 쌓여야 자동적으로 경험이 리드와 경기력에 녹여질 수 있다. 2021년 전국단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뒤 올해까지 손성빈은 포수로 896⅓이닝을 소화했다. 통상적으로 주전 포수들이 한 시즌 소화하는 이닝이 800이닝에서 900이닝 사이라고 보면, 이제 막 풀타임 1년을 보낸 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역시도 “경기를 많이 뛰면 뛸 수록 배우는 게 엄청 크고 생각하는 게 바뀌는 것 같다. 저도 경기를 많이 뛴 건 아니지만 작년과 재작년, 그리고 올해 경기를 할 때 위기 상황이 왔을 때도 이성적으로 바라보게 되더라”며 “예전에는 ‘어떡하지, 큰일났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이제는 제가 먼저 상황을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조금은 생각이 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아직 갈 길 멀고 험하다”고 웃으며 전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SSG는 화이트가 선발 출전한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손성빈과 얘기를 하고 있다. 2026.04.03 / foto0307@osen.co.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0/poctan/20260410091604585wwjk.jpg)
그래도 지난 8일 사직 KT전, 입단 동기 친구인 김진욱과의 8이닝 1실점 인생투 합작은 또 다른 배움의 시간이었다. 그는 “전력 분석을 다 하고 준비를 한다. 투수가 원하는 코스에 다 정확하게 던질 수 있다면 타자 약점을 공략하는데 당연히 효과적이고 좋을 것이다. 하지만 어렵다. 몸쪽을 요구한다고 해서 투수가 몸쪽을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상대 타자보다는 오로지 (김)진욱이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들어가자고 했다. 타자가 가까운 곳에 잘 쳐도 진욱이가 가까운 곳에 잘 던지고 있으면 그냥 던지게 했다. 결과적으로 투구수도 많이 줄었다. 한 이닝에 3~4점씩 몰아서 주지 말고 1점만 주자는 포커스를 맞추고 한 게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과의 대화는 어떻게 풀어갈까. 손성빈은 “감독님께서 말씀을 하실 때는 대답을 한다기 보다는 감독님께서 먼저 여쭤보실 때가 있다. 왜 그렇게 했냐고 했을 때 제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는 것 같다. 그래야 제가 생각했던 부분이 틀렸다고 하면 감독님이 어떤 게 틀렸다는 것을 또 말씀을 해주신다”며 “요즘은 저도 말을 하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는 제 생각에 대해 ‘틀린 건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방식으로 말씀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OSEN=타이난(대만),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 / foto0307@osen.co.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0/poctan/20260410091604759dunt.jpg)
“제가 이타적인 성향이 너무 강하다. 유하다고 해야 하나. 사람 바뀌기 힘든 것 같지만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면서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을 말하는 포수가 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의 포수진 문제에 대해 많은 얘기들이 오가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손성빈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야구장에서는 티 안낸다. 제가 힘들고 스트레스 받고 이런 것을 티 내면 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말에도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 안 좋은 방향을 퍼뜨리는 것은 안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집에서 혼자 스트레스 받고 푸는 것 같다”고 웃었다. 게임과 음식 등으로 푸는 게 손성빈의 낙이다.
어쨌든 롯데 안방의 미래가 손성빈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롯데도 애지중지 키우고 있고 손성빈도 그에 걸맞게 부단히 노력하면서 모두의 기대치를 충족하려고 한다. 김태형 감독 밑에서 손성빈은 과연 얼마나 더 성장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포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 / foto0307@osen.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0/poctan/20260410091605152xlfn.jpg)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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