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여파에 현수막값 ‘껑충’…군소정당·정치신인 ‘비용과의 전쟁’

광주일보 2026. 4. 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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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단가가 예상보다 크게 올라 비용 부담이 너무 큽니다."

기본소득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9일 "예상치 못하게 현수막 단가가 올라 인터넷 최저가 업체를 찾아 택배로 제작물을 받는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현수막 게시 인력 비용도 부담이 커 당원들이 직접 설치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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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50%까지 올라
명함제작·유세차량 운영도 걱정
쌓여 있는 폐현수막들. <광주일보 자료사진>
“현수막 단가가 예상보다 크게 올라 비용 부담이 너무 큽니다.”

미국·이란 중동 전쟁 여파로 광주·전남지역 군소정당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석유화학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현수막과 명함 제작비는 물론 유세 차량 운영비까지 선거 비용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기본소득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9일 “예상치 못하게 현수막 단가가 올라 인터넷 최저가 업체를 찾아 택배로 제작물을 받는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현수막 게시 인력 비용도 부담이 커 당원들이 직접 설치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본격적인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선거 공보물을 전국으로 발송해야 하는데, 잉크와 펄프, 물류비까지 모두 올라 걱정이 크다”며 “예년과 달리 전쟁 변수까지 겹치면서 선거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당의 방향에 맞게 선거 폐기물을 줄이는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광주시당 관계자도 “선거철에는 현수막 수요가 몰리면서 제작비가 일정 부분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전쟁발 물가 상승 소식이 이어지다 보니 정치 신인 입장에서는 심리적 부담이 커지고, 선거비용 보전을 위한 10~15% 득표 기준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원자재 가격 상승은 선거 관련 제작비 전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역 옥외광고업계도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유희범 인맥아트플러스 대표는 “명함 잉크와 아크릴 시트 등 자재비가 20~30%가량 오른 상황”이라면서 “현수막 원단부터 출력에 쓰이는 잉크 역시 석유화학 제품이라 원가 상승 영향을 직접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재를 사려고 보니 현수막 원단 한 롤 가격이 기존 15만원에서 22만원까지 올랐고, 기존에 받았던 출력 물량도 재고 부족으로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주에만 주문 취소가 6~7건 발생했다. 선거철이면 대목인데, 올해는 분위기가 예년만큼 활발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대영 에듀피아 대표도 원가 상승 압박을 호소했다. 그는 “현수막 원자재는 대부분 석유에서 추출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 영향을 직접 받는다”며 “현재 원자재 가격이 최소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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