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LG 1옵션' 조상현 감독 "나는 플랜 만들고, 판 짜주는 사람. 선수들이 해낸 것" [KBL 시상식]


(MHN 삼성, 박찬기 기자) 창원LG의 진정한 1옵션이 맞았다. LG를 1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조상현 감독이 생애 첫 감독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감독으로 올라섰다.
조 감독은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총 117표 중 98표를 받은 조 감독은 13표에 그친 2위 유도훈 안양정관장 감독을 무려 85표 차이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생애 첫 수상이었다.
지난 시즌 LG를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뒤, 한 시즌 만에 숙원이던 정규리그 우승까지 거머쥐며 확실한 국내 최고 감독 반열에 올랐다.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 감독은 "솔직히 시즌을 준비하면서 EASL이나 대표팀 문제 등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멋진 자리를 만들어 줬다고 생각한다.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 주신 구광모 회장님과 이하 여러 고마운 분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걱정도 많고, 화도 많다. 소리도 많이 지른다. 그럼에도 코치들이 옆에서 잘 보필해 주고, 구단 프런트 식구들도 잘 도와줘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첫 정규리그 우승과 감독상 수상이다. LG 부임 후, 계속해서 2위에만 머물며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있었다. 조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말하고 싶었는데.. 시상식에 4년째 참석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2위였다. 개인적으로 전희철 감독과 친한데, 작년에 상을 받으면서 나도 그 자리에 서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었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그 소망을 이뤄준 것 같다. 전희철 감독이 따로 해준 말은 없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조 감독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선수들'이었다. 감독으로서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모든 공을 자신을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돌렸다.
하지만 우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선수 MVP 아셈 마레이를 제외하면, 선수들의 개인 수상은 저조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조 감독의 감독상 수상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누구보다 열렬히 원했다.
조 감독은 "우리 팀 특성상, 제 농구 스타일상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아쉽긴 하지만, 정규리그 1위라는 멋진 팀을 만들어 가준 선수들이 대견스럽다. 2001년생 트리오 (양)준석이와 (유)기상이, 타마요가 잘 성장하고 있고, 허일영, 장민국, 배병준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팀이 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랑 한 달만 생활해 보시면, '아, 저런 놈이구나' 하고 바로 아실 것이다. 말씀드렸듯, 걱정도 많고 화도 많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저의 진심을 잘 알아준 것 같다. 4년째 같이 하고 있는 마레이도 내 속마음을 잘 알아준다. 그런 것들이 잘 전해져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 부임 이전, 하위권을 전전하던 LG는 이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팀이 됐다. 조 감독은 "이전 감독님들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없다"며 "팀에 부임하면서 지금 세대들하고 안 맞게 고지식하고 원칙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잘 지켜줬다. 제일 중요한 것은 선수들과의 존중 문제라고 생각한다. 운동 시간만큼은 잘 지키자고 얘기했고, 그런 것들이 잘 지켜져서 이젠 신뢰가 쌓인 것 같다"고 답했다.
본인이 걱정이 많다고 강조했던 조 감독.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조 감독은 "부상에 대한 염려가 가장 예민했다. 타마요와 마레이의 결장이 길었고, 작년에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하면서 제가 원하는 운동량까지 많이 못 가져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선수들이 늦게 소집됐고, (양)준석이랑 타마요는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9월에 합류했다. 불안한 시작을 했고, EASL과 대표팀 문제로 인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혼자서 속으로는 그냥 6강 정도만 가서 플레이오프에서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선수들이 11월부터 잘해줘서 상위권에 있다 보니 그것도 그것대로 스트레스였다. 경기가 잘못됐을 때 선수들이 성장해 주고 이겨내 줘서 좋은 결과 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LG의 실질적인 1옵션이라는 평가에 조 감독은 "아직 많이 부족하고, 아직도 배워야 한다. 경기장에서 순간마다의 판단이 떨어진다"며 "1옵션이라기보단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조금 더 주려고 한다. 저는 플랜을 만들고 판을 짜주는 사람일 뿐이다. 실행은 선수들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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