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가방에 ‘이것’ 꼭 달아라”…겨울잠 깬 곰 출몰에 초비상 걸린 日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4. 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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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역에서 겨울잠에서 깬 곰이 잇따라 출몰하면서 주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도심 인근까지 곰이 내려오면서 긴급 사살 조치까지 내려지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NHK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전날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 고속도로 인근 수풀에서 곰이 발견되자 당국은 주민 안전을 고려해 '긴급 총기 사격'을 결정하고 현장에서 사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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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
일본 아키타현의 곰 주의 안내판. EPA연합뉴스

일본 전역에서 겨울잠에서 깬 곰이 잇따라 출몰하면서 주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도심 인근까지 곰이 내려오면서 긴급 사살 조치까지 내려지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NHK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전날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 고속도로 인근 수풀에서 곰이 발견되자 당국은 주민 안전을 고려해 ‘긴급 총기 사격’을 결정하고 현장에서 사살했다. 겨울잠에서 깬 곰이 생활권 인근까지 접근하면서 기존 대응 방식으로는 통제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특히 올해는 겨울철에도 출몰 신고가 이어지는 이례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환경성 집계 결과 2025년도 곰 출몰 건수는 2월 기준 약 5만 건에 달했으며 포획된 개체 수도 1만 4000마리를 넘어서는 등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방에 방울 꼭 달고 다녀라”…등하굣길 착용 의무

지방자치단체들은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해 생활 밀착형 대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야기현 도미야시는 지역 내 초·중학생 약 5000명에게 ‘곰 퇴치용 방울’을 지급하고 등하굣길 착용을 의무화했다.

학생들은 가방에 방울을 달고 몸을 흔들며 이동하며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곰 접근을 차단하도록 교육받았다. 실제로 곰이 사람의 인기척과 소리를 피하는 습성을 고려한 조치다. 이 지역에서는 앞서 통학로 인근에서 주민이 곰에게 습격당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응 수위가 한층 강화됐다.

홋카이도 후쿠시마초 역시 마을과 산림 경계에 약 5km 구간의 전기 울타리를 재설치하며 곰의 생활권 침입을 차단하고 있다. 과거 배달 업무 중이던 주민이 곰 공격으로 숨진 사례가 발생했던 지역으로 계절 변화에 맞춘 선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사냥꾼도 공무원으로”…일본 정부, 개체수 감축까지 나섰다

일본 정부는 단기 대응을 넘어 개체 수 자체를 줄이는 중장기 대책을 본격 가동했다. 지난달 관계각료회의에서 ‘곰 피해 대책 로드맵’을 확정하고 2030년까지 포획 인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핵심은 ‘거버먼트 헌터’ 제도 도입이다. 사냥 면허 보유자를 공무원 형태로 채용해 현재 700여 명 수준의 포획 인력을 2500명까지 늘리고 퇴직 자위대원과 경찰 인력까지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찰에는 소총 사용 권한이 부여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자위대까지 제한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정부는 연간 약 20% 수준의 포획 목표를 설정해 2030년까지 곰 개체 수를 현재의 약 65%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도쿄농공대 고이케 신스케 교수는 “보통 3~5월에 잠에서 깨지만 올해는 2월부터 도심에서 목격되고 있다”며 “특히 50~60㎝ 정도의 새끼 곰들이 눈에 띄는데 어미를 잃은 새끼들이 먹이 구하는 법을 몰라 민가로 내려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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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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