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당장 중단하는 게 좋을 것” 경고

최현준 기자 2026. 4. 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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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이란에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있다"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좋다. 만약 그들이 하고 있다면 지금 중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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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회견장에서 이란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이란에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있다”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좋다. 만약 그들이 하고 있다면 지금 중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약 1시간 뒤 다시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석유 통행을 허용하는 데 있어 매우 형편없는, 어떤 이들은 불명예스럽다고 말할 정도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합의 내용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란이 미국과의 ‘2주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제한하고 통행료를 받으려는 움직임에 대한 비판으로 읽힌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이란이 미국과의 휴전 협정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고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통행료는 배럴당 1달러로, 구체적으로 거론된다. 원유 200만배럴을 운반하는 유조선의 경우 200만달러(약 30억원)를 내야 한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하루 통과 가능한 선박을 15척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러시아 타스 통신에 말했다. 전쟁 발발 이전 하루 통행량이 130~140척이었던 걸 감안하면 10분의1 수준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과 공동으로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행료를 받을 수 있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8일 에이비시(ABC) 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통행료 부과를 용인할 수 있냐’는 질문에 “이란과 합작 투자(조인트 벤처)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세력으로부터 해협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통행료 징수를 허용하고 더 나아가 공동 관리를 통해 미국도 이권을 챙기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셈이다. 백악관도 ‘대통령의 아이디어’라며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브루킹스연구소 멜러니 시슨 연구원은 ‘합작 사업’에 대해 “끔찍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의 향후 공격을 억제하는 등 강력한 협상력을 잃게 되는 것이라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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