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 동공 확장시킨 ‘악프입 꽃신’ 창작자 김예지[직격 인터뷰]

허민녕 기자 2026. 4. 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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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코리안 토'로 불렸으면 좋겠어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8일 내한 기자회견에서 선물 받은 '꽃신'이 글로벌 SNS에서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디자이너 김예지는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의 동공 확장을 불러온 그 구두가 "코리안 토(Toe)로 불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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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갓과 도포만큼 유명해질 지도 모르겠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홍보차 내한한 메릴 스트립(왼쪽)과 앤 해서웨이에게 깜짝 증정된 일명 ‘악프입 꽃신’이 글로벌 SNS에서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뉴시스
“저희는 ‘코리안 토’로 불렸으면 좋겠어요.”

차이나 컬러, 기모노 슬리브는 있는데 우리 것에서 파생된 패션용어는 없다는 짙은 아쉬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8일 내한 기자회견에서 선물 받은 ‘꽃신’이 글로벌 SNS에서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화제의 꽃신은 영화를 상징하는 ‘킬 힐’ 기반에 우리 자수로 한껏 멋을 낸 세상에서 ‘단 두 켤레’ 뿐인 한정품. ‘누가 만들었을까’하는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동아가 ‘구두의 주인공’과 직격 인터뷰를 가졌다. 디자이너 브랜드 리우앤비우(RIU&VIU)를 이끄는 김예지였다.

공개 다음날인 9일 전화 통화에서 디자이너 김예지는 각종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하루 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당혹감부터 표시했다. 제작기간은 1달. ‘악프입’으로 줄여불리는 영화의 상징 킬 힐을 대전제로 가장 한국적인 요소를 세련되게 녹여내는 미션이었다.

“영화의 상징색인 ‘레드’를 공통분모로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의 구두에 각기 다른 자수를 수놓았어요. 앤 해서웨이는 부귀영화와 기쁨을 상징하는 ‘모란과 나비’, 메릴 스트립은 장수를 의미하는 ‘학과 구름’을 배치했죠.”

일명 ‘악프입 꽃신’은 이 사람 손에서 탄생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리우앤비우’의 대표 김예지 사진제공|리우앤비우
두 여배우의 발사이즈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국내 배급을 맡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어렵사리 수소문했다는 후문. 디자이너 김예지는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의 동공 확장을 불러온 그 구두가 “코리안 토(Toe)로 불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패션용어 가운데 우리 것이 없다는 게 아쉬워요. 정말 큰 욕심이지만, 이 구두들이 그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된다면 어떨지요.”

그가 경영하는 브랜드 리우앤비우는 한복 등을 모티프로 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며 일명 ‘패피’(패션 피플)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케이팝 팬덤에게는 최정상 그룹 ‘에이티즈’의 특별 무대 의상을 여러차례 만든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다.

‘미란다 편집장’ 메릴 스트립을 위해 만든 학 구름 자수의 코리안 토(오른쪽)와 앤 해서웨이 품에 안긴 모란과 나비 자수의 슈즈 사진제공|리우앤비우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는 전세계 최초 대한민국에서 개봉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홍보차 내한했다. 8일 기자회견에서 국내 배급을 맡은 디즈니는 내한 기념 선물로 이들 두 배우에게 ‘코리안 토’를 증정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29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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