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에 샀는데 아직도 한숨만”…네카오 주가 미스터리 [잇슈 머니]

KBS 2026. 4. 1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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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키워드 '네카오 주가 미스터리'입니다.

많은 분이 네이버, 카카오 주식을 갖고 계시죠.

그런데 코스피는 크게 오르는데 이 두 종목만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실적은 창사 이래 최고라는데, 주주들의 원망이 많다고요?

[답변]

참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연초 대비 4월 8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39.4% 상승했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16.9% 하락, 카카오는 20.4% 하락입니다.

시장 전체는 사상 최고의 초강세장인데, 이 두 종목만 역주행하고 있는 겁니다.

실적도 문제가 없습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8조 991억 원, 영업이익 7,320억 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네이버도 매출 12조 350억 원, 영업이익 2조 2,081억 원으로 창립 이래 최고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주가는 내려갑니다.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폭발했습니다.

"좋은 기업인데 나쁜 주식이다", "역대급 실적인데 주가는 왜 이러냐"는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앵커]

실적도 좋고, 코스피도 오르는데 두 종목만 이렇게 부진한 이유가 뭔가요?

[답변]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AI 공포감입니다.

챗GPT, 앤트로픽 같은 글로벌 AI가 고도화되면서 기존 소프트웨어·플랫폼 기업들이 매몰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같은 국내 플랫폼이 구글·오픈AI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냐는 시장의 의구심이 주가를 누르고 있는 겁니다.

둘째, AI 투자 비용 부담입니다.

네이버는 AI 고도화를 위한 GPU 장비 구매에 올해 연간 1조 원 이상을 쏟아부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해 7,000억 원 수준에서 대폭 늘어난 겁니다.

이 비용은 고스란히 이익을 깎아 먹습니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기존 18%에서 17.3%로 낮아졌습니다.

카카오도 자회사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이 줄어들면서 지분 가치가 하락한 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셋째, 임원들의 주식 매도입니다.

대표이사들은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이며 책임 경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임원들은 반대로 주식을 팔고 있습니다.

4월 초 네이버 임원 4명이 나흘 만에 약 28억 2,800만 원 규모를 매도했고, 카카오에서도 임원이 보유 주식 전량을 처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주주 입장에선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죠.

이미 보유하신 분들은 버텨야 할지, 처분해야 할지, 새로 들어가려는 분들도 지금이 바닥인지 궁금할 겁니다.

향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답변]

단기보다 중기로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이미 보유하신 분들은 AI 수익화 가시화 여부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하고, 신규 진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실적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분할 접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증권가의 평균 목표주가를 보면, 네이버는 33만 4,211원, 카카오는 7만 9,167원입니다.

과거보다 목표주가 전망이 하향되었지만, 그래도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상승 여력이 분명히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지금 당장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등의 열쇠는 AI 수익화입니다.

양사 모두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에이전트 서비스 확대와 수익화를 최대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네이버는 검색·쇼핑·뉴스 전반에 AI를 심어 광고 효율을 높이겠다고 했고,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AI 서비스 '카나나'를 탑재하고 올리브영·무신사·현대백화점 같은 주요 파트너들과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로컬 플랫폼으로서의 강점이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AI 서비스가 실제 트래픽과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이 확인되는 시점에 가파른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는 네이버 5729억 원(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 카카오 1730억 원(전년 동기 대비 64.2% 증가)입니다.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AI 수익화가 빨리 증명되면 반등, 늦어지면 추가 하락입니다.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가 사실상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그 시점을 기준으로 전략을 다시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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