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선두' 부산 조성환 감독 "우리 향한 물음표, 증명해 보일 것"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2026. 4. 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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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무승부 후 5연승 질주…수원삼성 넘어 1위
조 감독 "아직 경기력 부족…그래서 더 발전할 팀"
5승1무로 K리그2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역대 가장 많은 17개 팀이 참가해 최대 4팀까지 승격할 수 있는 2026시즌 K리그2는, 일단 예상했던 팀들이 순위표 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과 함께 일찌감치 조명을 받은 수원삼성이 개막 5연승과 함께 2위에 올랐고 수원삼성 출신의 박건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수원FC도 4연승으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대구FC와 서울 이랜드까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고 평가된 팀들이 순항 중이다.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림이지만, 순위표 꼭대기에는 다소 의외의 팀이 올라 있다. 6라운드를 마친 현재 5승1무를 기록 중인 부산아이파크가 선두다. 수원삼성과 같은 승점인데 다득점에서 앞선 근소한 차이니 지금 상황에 크게 호들갑 떨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 의미 있는 선전이다.

부산은 지난 4일 경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면서 같은 라운드 때 충북청주와 득점 없이 비긴 수원삼성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부산이 K리그2 1위에 오른 것은 2023년 11월26일 이후 862일 만의 감격이었다.

전화로 만난 조성환 부산 감독은 "전혀 의미를 부여할 상황이 아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무엇보다 우리 경기력이 썩 좋지 않다. 실점도 많고, 경기 내용도 부족하다"고 냉정하게 채찍질했다. 그러면서도 "더 발전해야 하는 팀이다. 다만, 발전의 여지가 있다는 측면에서는 지금의 결과가 나쁘진 않다"고 에둘러 만족감을 표했다.

부산아이파크의 비상을 이끄는 조성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은 시즌 첫 경기에서 성남과 1-1로 비긴 뒤 내리 5연승 중이다. 2라운드 원정에서 안산을 3-1 꺾으며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한 부산은 이후 서울이랜드(3-2), 대구FC(3-1), 충북청주(2-1), 경남FC(2-1)까지 모두 이겼다. 경기당 2골이 넘는 막강 화력이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다. 매 경기 실점이 있다는 것은 아쉽다.

조 감독은 "매 경기 실점도 있고 실점할 뻔한 장면도 더 있었다. 이기고 있으나 보완하고 발전할 것이 많다"면서 "결국 마지막에 좋은 결실을 맺으려면 경기력이 꾸준해야 한다. 시즌은 장기 레이스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와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물론 완성된 시점이 아닌 때에 승점을 쌓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기도 하다.

조 감독은 "지난해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해 공격 지향적으로 변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득점 루트가 다양해지고 골이 터지고 있다는 것은 반갑다.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넣어줄 선수들이 넣어주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전술 변화도 있고 선수 구성도 달라졌으니 아무래도 수비 조직력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짚은 뒤 "우리 팀 단점을 우리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 지금 성적과 순위는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다. 더 나은 경기력과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아이파크는 오는 11일 용인FC를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은 오는 11일 구덕운동장으로 용인FC를 불러 6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K리그2 무대에 첫선을 보인 용인은 아직 승리 없이 3무3패에 그치고 있다. 반드시 잡아야 할 팀이다. 용인전 이후 이어질 '수원 형제'와의 대결을 생각해도 놓칠 수 없는 승부다.

조성환 감독은 "용인도 지금까지 승리가 없으니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올 것이다. 우리도 그 이상의 각오를 다져야 한다. 용인 다음 수원FC와 홈 경기고 이어 수원삼성 원정을 떠난다"고 말한 뒤 "여름 이후에 판이 어떻게 요동칠 것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좋은 흐름을 타고 있을 때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야 한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올 시즌 초 "K리그2에는 절대로 만만한 팀이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또 못 이길 팀도 없다"고 다부진 목소리를 전한 바 있다. 늘 사람 좋고 겸손한 자세를 보이지만, 사실 둘째가라면 서러운 승부욕에 소유자다. 모두가 '의외'라고 보는 지금 상황도 그래서 만족할 수 없다.

조 감독은 "(예상을 깬 선전)이런 것이 감독의 희열이고 보람 아니겠는가"라면서 "많은 이들이 부산이 언제까지 잘 하려나 물음표를 가지고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그런 시선에 오기도 생기고, 증명해 보이고 싶기도 하다. 우린 더 발전할 것"이라고 야심을 담았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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