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PC 시대 속 반전” 에이서 스위프트 고 16 AI [2026 기대주]
올해 초 PC 시장의 핵심 화두는 '가격'이다. 새해와 함께 등장한 신제품들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급 불안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체감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지원이 종료된 '윈도10' 기반 PC의 교체 수요와 새로운 'AI PC'에 대한 기대감도 현실적인 가격 부담 앞에서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부 제조사는 가격 상승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메모리나 스토리지 용량을 낮추는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


최신 AI PC 환경 위한 요건들 빠짐없이 채워
에이서 스위프트 고 16 AI(SFG16-74-7412)의 외관은 직선 위주의 디자인을 적용해 깔끔한 인상을 준다.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외관은 제품 모서리에도 각을 세워서 마감 완성도를 높였으며 손에 쥐었을 떄의 질감도 한층 또렷하게 전달된다. 색상은 블랙이지만 빛에 따라 체감상 특유의 블루 블랙 정도의 느낌이 든다. 상판에는 브랜드와 제품명, 시그니처 라인을 더해 개성을 살린 점도 눈에 띈다. 두께는 15.9mm로, 실제보다 더 슬림하게 느껴지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제품 측면에는 정석적인 포트 구성을 갖췄다. 왼쪽에는 두 개의 썬더볼트 4를 지원하는 USB-C 포트와 한 개의 USB 3.2 지원 USB-A 포트, 풀 사이즈 HDMI 포트가 있다. 특히 두 개의 썬더볼트 4 지원 USB-C 포트가 온전히 마련돼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충전 또한 이 USB-C 포트로 해결한다. 오른쪽에는 USB 3.2 지원 USB-A 포트, 3.5mm 헤드셋 단자, 켄싱턴 락과 마이크로SD 카드 리더를 갖췄다.


에이서 스위프트 고 16 AI(SFG16-74-7412)에는 2K OLED와 IPS LCD 디스플레이 옵션이 마련됐다. 국내 공급된 제품은 WUXGA(1920x1200) IPS LCD를 탑재한 모델이다. 16인치 크기로 윈도 환경에서 사용이 편안하고, 120Hz 주사율과 sRGB 100%를 충족하는 기본에 충실한 색재현율, 350니트 밝기까지 갖춰 만족스럽다. 180도 펼쳐지는 힌지를 갖춰 회의 환경에서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16인치급 폼팩터로 키보드 구성 공간도 여유롭고, 숫자 키패드 부분을 줄이는 디자인으로 타이핑에서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1.3mm의 얇은 키 트래블이지만 키를 누르는 느낌은 가볍고 부드러워 부담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2단 조정 가능한 백라이트도 갖췄고, 기능 키 배열도 충실하다. 키보드에는 최신 윈도11을 위한 코파일럿 키와 시스템 설정 프로그램 '에이서센스(AcerSense)'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키도 별도로 갖췄다.
터치패드에는 이 제품만의 주목할 만한 개성으로 '멀티 컨트롤 터치패드'가 구성됐다. 하단의 'SWIFT' 문자 부분을 스와이프하면 터치패드에 숨어 있던 컨트롤 기능이 떠올라 넓은 터치패드 안에서 편하게 쓸 수 있다. 터치패드에는 미디어 제어에 편리한 '미디어 모드'와 화상회의 등에 편리한 '미팅 모드'가 마련됐다. 모드 전환은 'SWIFT' 문자 부분을 스와이프하면 된다.


에이서 스위프트 고 16 AI(SFG16-74-7412)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AI'다. 이 제품에서 AI는 기본 기능의 수준을 높이는 데 활용되는 것은 물론, 일상과 업무를 위한 다양한 AI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는 인텔의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루나 레이크(Lunar Lake)'를 탑재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기준을 충족하고, 인텔과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제공하는 기술들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이제 노트북 PC의 기본이 된 웹캠과 사운드에도 AI가 활용돼 수준을 높였다. 풀HD급 웹캠은 그 자체로도 준수한 성능을 갖췄지만 AI 기능으로 성능과 편의성을 더 높였다. 에이서의 '퓨리파이드뷰(PurifiedView) 2.0'은 화상회의 등에서 내장 웹캠에 배경흐림이나 자동 프레이밍, 자동 눈맞춤, 화질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사운드에서도 '퓨리파이드보이스(PurifiedVoice) 2.0'은 제품의 3개 마이크와 AI를 사용한 잡음제거로 화상회의시 사운드 품질을 높인다.
40TOPS(초당 40조회 연산) 이상 성능을 갖춘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한 PC와 최신 윈도11 24H2 이상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파일럿+ PC' 기능은 윈도의 기본 기능들에 AI 기술을 활용해 편의성을 높인다. 대표적으로는 화면을 읽어 작업 과정을 언제든 찾을 수 있게 하는 '리콜(Recall)', 언제든지 화면 내에서 작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클릭 투 두(Click To Do)' 같은 기능이 있다. '코파일럿+ PC'에서는 이미지를 내용 기반으로 검색할 수 있고, 이미지 편집과 생성을 AI로 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인텔 '루나 레이크' 탑재, 준수한 성능에 뛰어난 효율 갖춰
에이서 스위프트 고 16 AI(SFG16-74-7412)는 인텔의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루나 레이크'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 해 AI 노트북 시장을 주도한 '루나 레이크'는 준수한 성능과 뛰어난 전력 효율로 이동성을 중시한 AI 노트북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바 있다. 인텔은 올해 후속 모델로 코드명 '팬서 레이크'로 알려진 '코어 울트라 시리즈 3'를 공식 발표했지만, '루나 레이크'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다는 평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서의 '전력 효율'에 집중한 기술적 특징을 갖췄다. CPU로는 '라이언 코브' 기반 P-코어 4개와 '스카이몬트' 기반 E-코어 4개로 총 8개 코어를 갖추고, GPU는 Xe2 '배틀메이지' 아키텍처 기반으로 8개 Xe 코어 구성에 XMX(Xe Matrix Extension)를 지원한다. NPU는 4세대 아키텍처를 사용해 최대 48TOPS 성능을 갖춰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를 지원한다. AI에서는 최대 67TOPS 성능의 GPU와 48TOPS의 NPU, 5TOPS의 CPU를 더해 총 120TOPS 성능을 낸다.

인텔의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는 이전의 인텔 프로세서들과는 구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는 프로세서에 메모리가 통합됐다. 프로세서 모델에 따라 메모리 용량이 정해지며, 최대 용량은 32GB고 별도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다.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는 준수한 성능 수준에서 최대 효율을 달성하기 위해 프로세서와 플랫폼 최대 전력 사용량도 37W로 제한돼 있다.
제품에 사용된 프로세서는 '코어 울트라 7 258V'다. 최대 4.8GHz 동작 속도의 P-코어 4개와 3.7GHz 동작 속도의 저전력 E-코어 4개로 8개 코어 구성을 갖췄고, 8개 Xe코어로 최대 64TOPS 성능을 갖춘 아크 140V GPU를 갖췄다. 메모리는 프로세서 패키지에 통합된 32GB다. 스토리지는 1TB 용량을 기본 탑재했다.
에이서 스위프트 고 16 AI(SFG16-74-7412)의 쿨링 구조는 두 개 정도의 히트파이프와 팬 두 개를 사용한다. 두 개의 팬이 제품 오른쪽 공기 배출구 쪽에 붙여 있는 구성인데, 팬 한 개를 쓰는 것보다는 열용량이나 소음 등에서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 플랫폼 전력 설정은 지속 30W, 최대 37W로 일반적인 모습이다. 설정 가능한 저소음, 표준, 성능 모드 간 차이는 팬 속도 정책 정도로 플랫폼 전력 설정이 변경되지는 않는다. 배터리 사용 시에도 표면적인 전력 설정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테스트한 에이서 스위프트 고 16 AI(SFG16-74-7412)제품은 인텔 코어 울트라 7 258V 프로세서와 32GB 메모리, 1TB SSD를 장착한 기본 구성이다. 운영체제는 기본 설치된 윈도11 25H2 버전에 2026년 3월 정규 업데이트까지 적용했고, 장치 드라이버는 제조사 제공 최신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테스트는 일반적인 활용 시나리오에서의 애플리케이션 성능과 AI 활용 시나리오를 고려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서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UL 프로시온(Procyon)의 애플리케이션 테스트에서 에이서 스위프트 고 16 AI(SFG16-74-7412)는 오피스 생산성이나 사진 편집 성능 모두 큰 아쉬움 없이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표준 모드 대비 성능 모드에서의 성능 차이는 오피스 생산성에서는 조금 나타나지만 사진 편집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배터리 사용시의 성능 차이는 오피스 스위트에서 30%, 사진 편집에서는 25% 정도로 나타난다.
3D마크(3Dmark)를 통해 본 그래픽 성능은 제법 준수하다. 3D마크의 점수 기준으로는 경쟁 제품 대비 게이밍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또한 최근 인텔이 코어 울트라 시리즈 2의 내장 GPU에서도 XeSS 4배 멀티 프레임 생성 기능을 제공해서 경쟁력이 더 높아졌다. 제품의 성능 모드 설정별 성능 차이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고, 외부 전원 연결 여부에 따른 성능 차이도 그리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배터리 사용 시에도 사용자의 체감 성능을 위해 그래픽 성능에 그리 제한을 두지 않은 설정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인식 등 전통적인 '컴퓨터 비전' 중심 성능을 보는 UL 프로시온의 'AI 컴퓨터 비전' 테스트에서는 인텔의 오픈비노(OpenVINO) 기반에서 GPU와 NPU 성능 경쟁력이 돋보인다. 이 테스트에서도 전원 연결시의 표준과 성능 모드 사이 차이는 크지 않다. 그리고 배터리 사용 시에는 외부 전원 사용 시 대비 GPU 성능은 큰 차이가 없지만 CPU와 NPU에서 성능 차이가 제법 나타나는 부분이 확인된다.
실제 거대언어모델(LLM)에서의 성능을 확인하는 UL 프로시온의 'AI 텍스트 생성' 테스트는 GPU와 NPU 사용시 성능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먼저, LLM에서의 전반적인 성능은 GPU 쪽이 NPU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모습이다. GPU 기반 LLM 구동에서는 배터리 사용시에도 상대적으로 성능 차이가 적다. 토큰 생성 성능은 외부 전원 연결시의 표준 모드 기준으로, '파이 3.5' 모델에서 초당 약 36토큰, '라마 3.1'에서는 초당 약 23토큰 정도가 나오는 정도다.
NPU를 사용한 경우에는 전체 점수는 전반적으로 떨어지지만, 실제로는 제법 실용적인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외부 전원 연결시 표준 모드에서 NPU 사용시 '파이 3.5' 모델은 초당 25토큰, 라마 3.1에서는 초당 약 16토큰 정도 성능이 나온다. 하지만 첫 토큰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GPU 대비 길어지면서 전반적인 점수에도 영향을 준 모습이다. 배터리 사용시의 NPU 성능 영향도 모델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도 보인다.

에이서 스위프트 고 16 AI(SFG16-74-7412)는 제품 구성 전반에서 최소한의 희생으로 비용 경쟁력 측면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고민이 엿보이는 제품이다. 실용적인 성능과 전력 효율 면에서 검증된 인텔의 '코어 울트라 200V'와 32GB 메모리, 1TB SSD를 탑재하고, 두 개의 썬더볼트 4 포트나 와이파이 7 등의 사양을 유지하면서도 여전히 경쟁력 높은 가격대를 확보한 점은 현재 PC 시장 전반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제법 놀라운 모습이다.
물론 비슷한 사양의 다른 제품들이 OLED를 주력으로 하는 것에 비해 LCD를 채택한 부분이나, 인텔 '이보(Evo)' 인증을 위한 주요 조건들을 다 갖췄으면서도 인증을 받지 않은 부분 등은 비용 최적화를 위한 선택으로도 볼 수 있을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이 제품은 코어 울트라 7급 프로세서와 32GB 메모리, 1TB SSD를 모두 갖추고도 200만원 이하에 구입이 가능한 최근 시장에서 찾기 힘든 '가성비' 높은 제품이다.
에이서 스위프트 고 16 AI(SFG16-74-7412)는 일상과 업무, AI 활용까지 다양한 용도에서 준수한 성능과 넉넉한 메모리, 저장 공간으로 여유로운 사용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Copyright © IT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