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열리는 '끝장 승부'... 대한항공 100% 확률이냐, 현대캐피탈 0%의 기적이냐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이 결국 '끝까지' 왔다. 2승 2패로 맞선 가운데 마지막 5차전이 1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남자 프로배구 챔프 5차전이 열리는 건 지난 2020-2021시즌 대한항공-우리카드전 이후 다섯 시즌 만이다. 2021-2022시즌엔 코로나19 여파로 3전 2승제로 축소됐고, 이후 최근 세 시즌 연속 우승팀은 3연승으로 승부가 끝났다.
대한항공은 '100%의 확률'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과 4일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역대 20차례 챔프전 가운데 1·2차전을 내리 이긴 팀이 나온 건 11차례였고, 100% 확률로 1·2차전 승리팀이 정상에 올랐다. 사실 2차전까지만 해도 대한항공의 우승 가능성이 커 보였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해 체력 부담이 적었던 데다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PO)에 이어 챔프전까지 무려 4경기 연속 풀세트 경기를 치렀기 때문. 100%의 확률과 맞물려 대한항공의 정상 등극에 무게가 실렸다.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대한항공 기세보다 석연찮은 판정에 따른 현대캐피탈의 '분노'가 더 거셌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홈에서 열린 3차전과 4차전을 셧아웃 완승으로 따내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선 1~2차전은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다면, 3~4차전에선 상대를 압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채 다시 계양으로 향한다. 역대 단 한 번도 없었던 1·2차전 패배팀의 '리버스 스윕'이라는 최초 역사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기세는 분명 3~4차전을 모두 셧아웃 완승으로 따내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온 현대캐피탈이 크게 앞선다. 3차전에서 40점, 4차전에서 37점을 합작한 허수봉과 레오의 컨디션도 최고조에 올랐다. 챔프전을 앞두고 변수로 꼽혔던 대한항공 새 외국인 선수 호세 마쏘(쿠바)의 존재감이 챔프전 초반만 못하다는 점은 현대캐피탈엔 자신감이, 대한항공엔 고민이 되고 있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선 만큼 양 팀 사령탑 의지도 남다르다. 2연승 뒤 2연패로 궁지에 몰린 헤난 달 조토(브라질) 대한항공 감독은 "분명히 집중력을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며 "다른 동기부여가 될 경기다. 이제는 결정적인 경기"라고 했다. 한국배구연맹의 '정독' 결론에도 여전히 2차전을 오심에 따른 패배로 주장하고 있는 블랑 감독은 "비공식적으로는 3승 1패로 우리가 우승했어야 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인천에서 공식적으로 우승 타이틀을 가져가겠다"고 맞섰다.
대한항공이 정상에 오르면 이번 시즌 컵대회와 정규리그를 포함해 이른바 '트레블(3관왕)'로 올 시즌을 마친다. 지난 2023~2024시즌 이후 두 시즌 만의 챔프전 우승 탈환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이다. 1·2차전 승리팀이 정상에 올랐던 챔프전 100%의 확률도 이어갈 수 있다. 반대로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우승이자 역시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면, 역대 1·2차전 패배팀이 단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0%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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